"2020년까지 약 4조원이 투입될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화학·통신·에너지와 바이오 등 다방면의 두뇌들이 모여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가 될 것입니다.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수만명의 다양한 인재를 유치하고 육성해 기술과 산업 간 융·복합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10월 열린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서 구본무 LG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LG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나섰다.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 R&D(연구·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것이다.
LG아이디어캠프에 참석한 아이디어 컨설턴트들이 토론을 통해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 / LG제공
마곡산업단지에 구축되는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7000평) 규모로, 18개 동의 연구 시설이 들어선다. 연면적 기준으로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의 약 9배, 그룹 본사 사옥인 여의도 LG 트윈타워의 2배 규모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와 디스플레이·이노텍·화학·생활건강·생명과학·유플러스·CNS 등 10개 계열사의 선행 연구 조직이 2017년 1단계 준공 후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 완공 후에는 전자·화학·통신과 에너지·바이오 분야의 연구 인력 2만5000명이 집결해 융·복합 연구와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시장 선도 제품과 차세대 성장 엔진을 발굴하는 LG의 '첨단 R&D 메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특히 LG사이언스파크는 연간 9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24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 등 경제 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에 최적화된 연결과 소통의 공간 등 물리적인 환경과 메커니즘을 갖출 계획이다. 연구동 내부도 과제의 특성에 따라 공간을 변경해 운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다.
LG사이언스파크 중심부에는 연구원들이 언제든지 소속사와 관계없이 모여서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그린기술(GT) 등 융·복합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동 실험 센터와 이를 지원하는 통합 지원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집단 지성으로 이를 발전시키는 R&D 통합포털과 테마별 연구 동아리 등 다양한 R&D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LG사이언스파크는 LG와 협력 관계에 있는 중소·벤처기업과 신기술 인큐베이팅 등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중소·벤처기업과 R&D를 통해 동반 성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場)으로 조성될 방침이다. 또 첨단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량을 집약해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단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