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한들구역 개발사업이 민간 개발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 조합"(가칭)은 인천시 서구 백석동 170의 3 일원 56만9천892㎡를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하겠다며 인천시에 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한들구역은 인천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예정지로 반영돼 있다.이곳은 LH가 택지개발사업으로 추진하려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2011년 5월 무산된 바 있다.
LH가 택지개발사업을 포기하자, 민간 개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LH가 택지개발을 추진할 당시에도 민간 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컸다.
조합은 사업 대상지 중앙부에 공동주택을 짓고, 왼쪽 측면에 상업·단독주택·준주거용지를 세로로 길게 배치할 계획이다.
또 공동주택 단지 주변, 상업용지와 단독주택용지 사이에 각각 근린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합은 기존 학교를 존치하면서 공동주택 단지와 준주거용지 사이에 초등학교 1개를 신설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계획인구는 1만1천982명으로, 인구 밀도는 ㏊당 210명이다.조합은 "사업 대상지 주변에서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고, 7개 토지구획정리사업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며 "이들 사업으로 인해 개발 압력이 증가된 지역"이라고 했다.
조합은 2011년 하반기부터 공람·공고, 관계 기관 협의 등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아 왔다. "한들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결정안"은 26일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다.
도시계획위는 "구역 지정 사항인 만큼,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향후 분과위 검토 결과를 토대로 전체 회의에서 가결, 부결, 심의 보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민간 개발로의 전환점에 서 있는 한들구역. 조합이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을 극복하고 사업 추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들구역은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 등 입지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 평가다. 경인일보 목동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