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공무원? 부산 수영구청 공무원들, 술에 취해 건설사와 노상에서 패 싸움

수영구청 건설과 직원 
건설업자와 술 먹고 싸움판 
나와서도 싸우다 검찰 송치

 

부산시 수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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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구청 건설과 직원들이 건설업자와 술을 마시다 싸움을 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공무원의 품위 손상은 물론, 직무 관련자와 술자리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무원 행동 강령 위반 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길에서 일행과 싸운 혐의(상해)로 수영구청 건설과 공무원 최 모(49·6급) 씨 등 2명과 건설회사 사장 김 모(43) 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또 꽃집 가판대를 넘어뜨리고 화분 30여 개를 파손한 혐의(재물 손괴)로 같은 부서 건설과 김 모(47·6급) 씨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김 씨 등 수영구청 공무원 4명은 지난 10일 저녁 남구 대연동의 한 고깃집에서 건설회사 사장 김 씨와 이사 배 모 씨(44) 등 2명과 술을 마셨다. 술자리가 무르익으면서 이들 공무원은 새로 온 신입 직원의 업무 분장 문제로 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거나하게 취한 이들 공무원은 오후 10시 20분께 고깃집을 나와 다른 장소로 이동하던 중, 고깃집에서 100여m 떨어진 바로 앞 꽃집에서 또다시 다툼을 이어갔다.

 

다툼은 주먹다짐으로 번졌으며, 옆에서 말리던 건설회사 직원과도 시비가 붙어 서로 주먹을 휘두르게 됐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 김 씨는 꽃집 가판대를 넘어뜨리고 화분까지 집어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 사람에 소주 2~3병 정도를 마신 만취 상태였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꽃집 앞에서 어떤 경위로 다시 싸움이 시작됐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건설과 공무원이 직무 연관도가 높은 건설업체 사장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사실에 주목하고 향응 제공 등의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광역시 공무원 행동 강령에 공무원은 직무관련자와 공정한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적인 접촉을 금지하고 있고 직무관련자로부터 향응을 제공받는 것 또한 금지하고 있어 이번 술자리 추태가 공무원 윤리에 위배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영구청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공무원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일보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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