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적용 건설기술 적극 개발한다" - 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지구보다 인력이 작은 달에서 큰 건물을 세우려면 특별한 ‘땅파기’ 기술이 필요하다. 최근 한양대 이태식

교수팀이 미지의 행성에서도 땅을 깊게 파고 큰 건물을 고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사진은 달기지의 상상도. 사진 제공 NASA

 

 

[관련보도링크]

달에 빌딩짓는 ‘우주특허’ 나왔다
http://news.donga.com/3/all/20100226/26454846/1

kcontents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세계 최고 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상대국이나 선진국들이 독점한 극지·우주와 같은 극한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건설기술 개발로 연구분야를 확대해야 합니다."

 

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건기연) 원장(62·사진)은 토목공학계에서 '우주개발 토목인'으로 유명하다.

 

건기연에서 건설관리연구실장을 지내고 학계로 나온 1994년부터 20년간 한양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장 등을 지내며 이 원장의 눈은 '달'을 향해 있었다. 지난 9월 정부출연 연구기관 행정가로 변신한 그는 '극한환경에서 지속가능한 건설기술공학'을 건기연의 중점사업과제로 내세웠다.

 

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건기연) 원장

이 원장은 교수 시절 극지연구소 남극 제2기지 건설추진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의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남극이나 북극처럼 흙과 물을 구하기 어려운 극한지역에서 콘크리트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건기연에 적용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최근 정부가 밝힌 달탐사 계획에 발맞춰 건기연은 달기지 건설기술 등의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에는 NASA와 공동연구를 위한 공식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으로 양측은

 

△우주에서 건물을 짓기 위한 굴착로봇 자동앵커시스템

△드릴링로봇

△달탐사로봇

 

등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우주개발기술은 우주에서 뿐만 아니라 지구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며 "극한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시멘트, 자갈, 물, 모래 없이 만드는 콘크리트기술은 재료를 직접 수송하는 비용문제를 극복할 수 있고 개도국 도로건설에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멘트와 아스팔트가 부족한 개도국에 그 나라의 흙으로 도로포장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면 실질적 건설협력이 수월하게 성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건기연의 중장기 발전 비전과 관련, "현재 R&D(연구·개발) 투자 20조원 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국내 (R&D)환경은 질 중심의 성과창출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처럼 건기연이 수탁업무에 치중한다면 창조경제를 이끌 '퍼스트 무버'로서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정기조를 실현하고 사회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문제 해결형 R&D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건설관련 사회이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연구원 차원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정부·사회에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박성대
spark@mt.co.kr 

 

 

 

"From past to future"
Construction News
CONPAPE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