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물 관리사업'에 달려있는 '수자원공사'의 운명?
입찰보증만 120억 투입
"6조원 규모 본 계약 체결 시점 전혀 가늠키 어려워"
미얀마 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양국정상 회담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박대통령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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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 고려할 때 향후 5~7년까지 매년 부채율은 증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태국 물 사업의 본 계약이 남았지만 실제 체결시점 가늠하기 어렵습니다”(수자원공사 관계자)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6조원 대 태국 물 관리 사업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수공이 막대한 재정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공의 부채는 지난 2008년 2조원에서 2013년 현재 13조원에 이르고 있다. 불과 5년 새 11조원에 달하는 부채가 급증했다.
정확한 수치로 따지면 올해 반기 기준으로 부채는 13조5630억원이며 부채비율만 보면 114.4%를 기록해 이른바 ‘국민의 혈세 잡아먹는 하마’로 등극한 셈이다.
이처럼 부채비율 증가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유지한다면 수공의 부채비율은 323%에 달해 무려 200%나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지난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내느라 수공의 빚은 급증했다”면서 “국민의 혈세를 잡아먹는 수공이 무리하게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등 재발 방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더욱이 민주적 총선(總選)을 거치지 않고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태국 군벌 체제에서 민정 이양까지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본 계약 체결까지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제시된 수공의 태국 물 사업 우선협상대상 제안이 테이블에 오르기 전까지 수공은 총 세 차례 입찰보증을 연장했다.
우선협상대상 입찰보증 연장을 시도할 때마다 매달 8000만원대 수수료를 태국 정부에 지불한 수공은 현재까지 약 120억원을 투입했다.
때문에 이번 박 대통령의 후원에도 우선협상대상 지위를 얻지 못할 경우 국내 투자사업 부실과 더불어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태국과의 물 관리 사업은 본 계약만을 남겨 놓은 상태며 대통령까지 나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태국의 정세를 감안할 때 본 계약 체결 시점은 전혀 가늠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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