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세븐'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 쌍용건설 M&A 참여
쌍용건설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한 결과
세계 2위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 참여
한국 투자 확대 중
"슈퍼 세븐" 아부다비투자청(ADIA)
아부다비 투자청(자산규모 8750억 달러)은 이른바 "슈퍼 세븐" 중 하나이다. "슈퍼 세븐"은 1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국부펀드를 부르는 말인데,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 (3220억 달러), 싱가포르 투자청 (3300억 달러), 쿠웨이트 투자청(2130억 달러), 중국투자공사 (2000억 달러), 러시아연방 안정화기금 (1275억 달러), 테마섹 홀딩스 (1080억 달러)가 아부다비 투자청과 함께 "슈퍼 세븐"에 포함된다. 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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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 인수전에 세계 2위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과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참여했다.
쌍용건설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7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자산 약 780조원으로 세계 2위 국부펀드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쌍용건설 인수를 검토하기위해 LOI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IB업계 관계자는 "아부다비투자청이 전세계 투자한 기업 가운데 건설사와 엔지니어링 회사가 많아 이 분야 시너지를 노린 것"이라며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이나 고급건축 분야에서 명성을 날린 쌍용건설의 브랜드를 보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해외 8개국에서 진행하는 사업 규모가 3조원(29억달러)에 달하는 등 해외수주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 역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쌍용건설 인수전에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은 지난 8월 서울 회현동 오피스빌딩 '스테이트타워남산'을 5300억원에 인수했다.
상반기엔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1억달러 투자를 확약했으며 지난해 한국 증시에 간접투자한 자금만 1조원이 넘는다.
아부다비왕가 소유인 아부다비투자청은 최고위원에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이며 세계적인 부호인 아부다비 왕가 다섯번째 왕자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포함돼 있다.
쌍용건설 인수전에는 아부다비투자청을 비롯해 법정관리 건설사 전문 인수기업인 SM그룹과 해외PEF, 국내 중견건설사 등 7곳이 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추가 인수후보자들도 LOI를 낼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아직 7곳이 LOI만 낸 단계여서 본입찰 참여까지 완주할 지는 미지수“라며 "본입찰 과정에서 인수후보가 기존 3~4곳 정도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매각 회계담당인 예일회계법인, 법률담당인 법무법인 태평양 등과 쌍용건설 매각에 대한 비밀 유지를 합의하고 이를 깰 경우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산관리공사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2007년부터 7차례나 쌍용건설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된 만큼 극도의 보안속에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도다.
국내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 19위인 쌍용건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택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부실로 발목이 잡혀 지난해말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한국경제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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