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지중화구간', 전자파 대책 시급”...지상구간보다 최대 10배 높아

한전, ‘2014 전력설비 전자계 전문가 포럼’ 개최

환경단체 "어린이 백혈병 유발 수치의 수십 배…차폐 시설 필요"

 

송전선로 지중화구간

 

서울 지중화 송전선로 전자파, 송전탑 전자파보다 높게 측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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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보도링크]

"땅속 고압송전선 구간 전자파 지상구간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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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압송전선로 지중화 구간 전자파 세기가 지상구간보다 최고 10배 이상 높다”는 논란과 관련해 한전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전자파 정책 수립을 위한 ‘2014 전력설비 전자계 전문가 포럼’이 4일 삼성동 한전본사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전자파 세기가 지중화 구간이 지상구간보다 10배 이상 높지만 서울지역 152곳 341km 지중화구간 중 전자파 차폐설비가 한 곳도 갖춰지지 않았다”며 “조속한 전수조사와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예용 소장은 “고압송전선로에서 나오는 3~4mG의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일부 서울지역의 고압송전선로 지중화 구간에서 최대 300mG의 전자파가 측정됐으며 특히 서울 노원구의 한 유치원에서는 150mG의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 소장은

 

▲전국의 고압송전선로 지중화구간에 대한 전자파 발생실태를 속히 전수조사할 것.

▲전자파 핫스팟(hotspot)지역에 임시로 안내판을 설치해 오랫동안 체류하지 않도록 안내할 것.

▲주거지역, 학교, 유치원 등 민감지역에 우선하여 규소강판과 같은 전자파차단 기술설비를 적용할 것.

▲신설되는 지중화 구간중 사람들이 통행하는 구간에는 모두 전자파 차폐시설을 갖출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한전 관계자는 “지중선로의 경우 기본적으로 도로를 따라 묻혀 있으며 대부분 1m이상 묻혀있지만 도로사정상 어쩔 수 없이 좁고 얇게 묻인 곳이 생긴다”며 “이번에 전자파 수치가 높게 나온 유치원 등에 대해서는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앞으로 지중선로에 대한 전자파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승철 인제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가 ‘당진시 송악읍 월곡리 전자계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히려 이지역이 한국인 일일 평균 전자파 노출량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평균은 1.49mG(밀리가우스)이나 이 지역은 0.8mG로 53.7% 수준에 해당한다.

 

홍 교수는 “전자파 장기노출로 인한 건강악영향이 제시되고 있는 2~4mG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송전선로 인근에 위치한 일부 세대 상황은 장기노출 관점에서 노출량 줄이기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암 발병률, 사망률 등으로 살펴본 결과, 이 역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전자파 노출과의 관련성은 관찰되지 않으나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 측면에서 살펴본 스트레스, 주거환경 평가 등 불만족 원인으로 대두하고 있는 ‘코로나 소음’과 ‘경관문제’ 등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서는 김태용 한전 부장의 ‘전자파 이해증진 노력 및 송변전 갈등해소 추진현황’에 대한 발표와 김남 충북대 교수의 ‘전자계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정책방안 연구’에 대한 중간보고가 있었다.  

[에너지경제] 양세훈 기자ysh10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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