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와 크림의 차이

연고: 물보다 기름에 가까워 끈적거림이 많다

크림: 반고체의 유탁액 끈적임이 적어 얼굴을 포함해 노출 부위 주로 사용

선택은 의사·약사와 상의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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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판매되는 약 중에는 피부에 바르는 것도 많다.

 

자외선 차단 크림, 상처나 가려움을 치료하는 연고 등이 그렇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연고와 크림의 차이를 모르고 구매한다.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예를 들어 보면, 상처가 났을 때 바르는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은 연고다.

 

그런데 피부 가려움증이나 습진에 바르는 '쎄레스톤지', 무좀에 바르는 '라미실' 등은 크림이다. 생긴 것은 비슷한데 왜 연고와 크림으로 구분할까?
 
연고는 적당한 기제(유지류, 바셀린, 라놀린, 글리세롤 등)에 약품을 혼합하여 피부에 쉽게 바를 수 있도록 한 반(半)고형의 외용약이다.

 

물보다 기름에 가까워 땀이나 수분에 잘 지워지지 않고 오랜 시간 피부에 머무른다. 쉽게 말하면 끈적임이 많다.

 

반면 크림은 반고체의 유탁액으로 유동성이 없다. 다시 말해 끈적임이 적다.

또 굳기는 연고보다 부드럽고 비교적 물에 잘 씻겨 얼굴을 포함해 겉으로 노출된 부위에 주로 바른다.

 

질병 부위와 상태에 따라 연고가 더 좋을지, 크림이 더 좋을지는 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연고나 크림은 보관 방법이나 주의사항을 알아두면 사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연고와 크림은 상온에 보관하며 포장 상자나 용기에 표기된 사용기한을 잘 지켜야 한다.

 

보통 개봉 전에는 2년간 보관 가능하며, 개봉 후에는 6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6개월이 지난 제품은 버리는 것이 좋다. 약효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약을 살 때나 처방 받았을 때 연고나 크림의 포장 상자를 버리고 내용물만 가져가는 환자가 많다. 포장 상자에는 사용기한이 잘 보이게 적혀 있는 반면, 연고 자체에 표시된 사용기한은 글씨가 작고 흐려 알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반드시 포장 상자를 가져가서 거기에 보관해야 한다.

 

연고를 사용한 후 뚜껑을 닫을 때 연고가 새어 나와 뚜껑에 고이는데, 이로 인해 세균 번식 우려가 있기 때문에 면봉이나 알코올을 묻힌 솜으로 뚜껑 안을 닦아 보관해야 한다.

 

연고를 바를 때는 드레싱 밴드에 연고를 짜서 묻힌 후 밴드를 가져다 붙이는게 좋다. 피부염 연고도 될 수 있으면 면봉을 사용해서 바를 것을 권한다. 

 

연고나 크림은 적은 용량을 자주 사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훨씬 위생적이다. 많이 사용한다고 대용량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뚜껑을 여닫을 때마다 연고나 크림이 새어 나와 입구가 오염될 우려가 높다. <부산일보>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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