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성공 막는 7가지 바이러스' - 포스코경영硏 보고서

신성장 동력사업 참여 대부분 실패

삼성, SK 등

 

*레밍스 바이러스: 미래 첨단기술 분야에 덩달아 뛰어드는 것

**집단사고 바이러스: 사업성 불투명한 어정쩡한 아이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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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신사업에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아이템 발굴에서 실행까지 단계별로 숨은 함정을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21일 내놓은 '신사업 성공을 막는 7가지 바이러스' 보고서에서 "지난 4∼5년간 국내 주요 기업들은 녹색사업을 위시한 정부의 신성장동력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중도에 사업을 접거나 유보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삼성은 5대 신수종 사업(바이오, 의료기기, 이차전지, 태양광, LED) 중 이차전지를 제외하고는 시장의 기대를 밑돌고 있고, LG는 태양광 수직계열화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또 SK는 경영권 공백으로 친환경 녹색 신사업이 정체되고 있고 웅진과 STX, 동부그룹은 신사업으로 회사 존립이 흔들리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신사업이 결실을 보기까지는 아이템 발굴과 기획, 실행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면서 단계마다 성공을 저해하는 갖가지 장애물이 많은 만큼 이를 잘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굴 단계에서는 레밍스(Lemmings) 바이러스와 집단사고(集團思考)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한다는 게 포스코경영연구소의 지적이다.

 

레밍스 바이러스는 다른 기업들이 뛰어드는 분야, 특히 미래 첨단기술 분야에 덩달아 진입하는 것을 말하고 집단사고 바이러스는 의견 통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사업성이 불투명한 어정쩡한 아이템을 채택하는 것을 말한다.

 

기획 단계에서는 자기확증(自己確證) 바이러스와 갬블러 바이러스, 좋은 쥐덫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기확증 바이러스는 성공을 확신해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고 갬블러 바이러스는 '오늘은 잃었으니 내일은 따겠지'라는 기대감에 여러 사업을 벌이는 것, 좋은 쥐덫 바이러스는 정교한 사업모델과 마케팅 전략이 없어도 성능과 품질만 좋으면 잘 팔릴 것이라는 착각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실행 단계에서는 흰 코끼리(White elephant) 바이러스와 돈키호테(Don Quixote) 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흰 코끼리 바이러스는 이미 투자한 매몰비용이 아까워 전망 없는 사업에 계속 투자하는 것을 말하고, 돈키호테 바이러스는 시장 상황이 변했는데도 처음의 계획을 고지식하게 밀어붙이는 오류를 말한다.

 

박용삼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사업을 성공으로 이끌려면 개방적·창의적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추진 과정에서 오류 소지를 사전 점검하는 안전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http://www.fnnews.com/news/201410210955247497

파이낸셜뉴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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