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지하철 1·2호선을 경기 김포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이런 내용의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을 지난 16일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용역 내용을 보면 1호선 검단1지구에서 중앙대학교(검단지구 내 건립 예정)를 거쳐 김포한강신도시 내 장기지구까지 3.5㎞를 연결하는 구간이 포함됐다.
인천시는 또 2016년 말 개통 예정인 2호선 검암역과 김포시 걸포지구를 연결하는 6.5㎞ 구간에 대해서도 용역을 의뢰했다.
걸포노선은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105역(걸포역)과 환승이 가능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김포~킨텍스 노선과도 연결된다.
이번 용역은 2016년 3월까지 진행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걸포노선은 타당성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하철 연장사업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경우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2021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인천과 김포시 모두 재정난을 겪고 있어 사업 추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는 자치단체가 사업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아시안게임을 치른 인천시는 빚에 허덕이고 있다.
김포시도 현재 한강신도시∼김포공항 23.82㎞의 김포도시철도를 건설하는 데 3000여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여력이 없는 상태다.
홍철호 의원(새누리당·김포시)은 “인천∼김포 연장사업이 실현되면 김포 시민들의 인천공항 접근성이 높아지고, 인천시가 추진 중인 인천발 KTX 노선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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