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심사낙찰제 특례 운용 기준 승인이 마무리됨에 따라 시범사업 발주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도로공사는 연말까지 13개의 시범사업을 순차적으로 발주한다.
LH는 13일
△김해진영2 B6BL 아파트 건설공사(778억원)
△경북김천 Aa-1BL 아파트 건설공사 4공구(491억원)
△대구테크노폴리스 A7BL 아파트 건설공사(433억원)
△경기 성남여수 A1BL 아파트 건설공사(320억원)
등 4건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
이달 초 발주된 경남혁신 A-9BL 아파트 건설공사(665억원) 등 4건까지 합쳐 이달에만 모두 8건의 시범사업을 발주했다.
세종시 2-2 M8 아파트 및 남양주 별내 A22 아파트 건설공사는 오는 12월 발주할 예정이다. LH는 시범사업을 통한 성과 확보를 위해 발주 때 마다 심사기준을 조금씩 변경하고 있다.
이달 초 발주된 4건의 사업에는 첫 시범사업 ‘수원 호매실지구 B8블럭 아파트 건설공사’에서 나타난 저가투찰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 도입했다.
이어 13일 발주된 사업에는 분야별 책임자에 품질관리자 1명이 추가됐고, 김해진영2 B6BL 아파트 건설공사에는 동일공사실적에 층수(20층 이상) 기준을 새로 적용했다.
철도공단은 내주 동해선 포항∼삼척 복선전철 9∼12공구 4개 공구를 동시에 발주한다.
노반공사비는 9공구(9.16㎞) 1300억원, 10공구(10.84 ㎞) 1500억원, 11공구(9.05 ㎞) 1200억원, 12공구(7.54 ㎞) 1400억원 등 총 5400억원 규모다.
공사수행능력 40점 입찰금액 60점이며 입찰금액의 경우 단가, 하도급계획, 물량, 시공계획을 심사해 각각 2점의 감점을 적용했다.
계약신뢰도의 경우 배치기술자 투입계획 위반과 하도급계획 위반 1건당 각각 1.2점씩의 감점을 적용했다.
K-water는 이달 중에 515억원 규모의 시화MTV 신설 해안도로 건설공사를 발주한다. 당초 이 사업은 공사금액이 720억원으로 계획됐으나 규모가 줄었다.
시화MTV 동측끝단~초지동삼거리 2.95km 구간(교량 1곳 포함)을 왕복 6차선으로 건설하는 공사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24개월이다.
또 내달에는 광양Ⅱ 공업용수도 이사천계통 복선화 공사를 발주한다.
이 공사는 이사천취수장~수어댐계통까지 23.5km의 관로를 설치하는 공사로 공사금액은 당초보다 늘어난 420억원이다.
도공은 이달 중 대구순환 고속도로 2공구를 발주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와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오산리를 잇는 총연장 5.65㎞의 왕복 4차로(설계속도 80㎞)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2887억원, 공사비는 2392억원이다. 도공은 공사수행능력 50점, 입찰금액 50점을 적용했다.
공사수행능력 세부심사 항목 배점은 시공실적 15점, 매출액 비중 5점, 배치기술자 10점, 공평가결과 20점 등이다.
이처럼 4개 기관이 발주를 서두르는 반면 한국농어촌공사와 부산항만공사(UPA),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 추진키로 한 3건의 사업은 올해 발주가 어려울 전망이다.
농촌공사의 화옹지구 대단위 농업지구 개발사업(5공구)은 주민협의 등의 문제로 설계확정이 늦어지면서 발주가 내년(8월 예정)으로 연기됐다.
UPA는 감천항 일반부두 확장공사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부산북항 우암부두와 신선대부두 운영사가 통합되면서 사업이 미뤄졌다. 두 부두 통합으로 일반부두인 우암부두가 비면서 확장공사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한수원의 시범사업인 경주 본사사택 건립공사는 부지확보가 무산돼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건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입찰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얼마나 제대로 된 제도를 만들어 내는가가 중요하다”며 “이번에 발주되는 사업의 입찰결과가 나오는 데로 문제점을 살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경제 송경남 기자songkn@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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