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올 아시아지역 수주 실적, 작년대비 절반 불과
올해 1월부터 9월 수주액 106억달러
197억달러 작년 동기대비 50% 약간 웃돌아
건설 경기 침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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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거둔 수주 실적이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106억달러(약 11조246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97억달러였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2% 줄어든 수치다.
이전까지 아시아 일대에서의 수주액은
▲2010년 145억달러 ▲2011년 194억달러 ▲2012년 194억달러 ▲2013년 276억달러
로 4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수주가 감소한 것은 동남아·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건설 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국의 경우 지난 5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모든 신규 발주가 중단된 상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해 태국 정부가 실시한 60억달러 규모의 종합물관리사업 국제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로 선정됐지만, 쿠데타로 들어선 군정이 이 사업을 재검토하면서 계약이 무기한 연기됐다.
작년 86억달러 규모였던 중앙아시아에서의 수주 실적이 올해 9월까지 4000만달러에 그친 것도 주요 원인이다.
국제 건설 수주 시장에서 아시아는 유럽이나 중동보다 규모가 크다.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 조사에 따르면 국제 상위 250개 건설사의 해외 매출액 가운데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은 지난 2004년 18.2%에서 지난해 26.9%로 높아졌다.
특히 아시아 지역 매출액은 지난 2011년 1122억 달러로 유럽 지역 매출액(1104억 달러)을 처음으로 넘어섰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제 상위 250개 건설사의 지난해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1465억달러 규모로 가장 크다. 이어 ▲유럽은 1119억달러 ▲중동은 841억달러 ▲중남미는 541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건설사들이 중국, 일본, 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건설 시장 규모가 큰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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