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승포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 무산 위기

거제시의회, 관련예산  전액 삭감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조감도

 

 

권민호 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추진했던 ‘장승포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7일 정례회 제1회 추경예산심사에서 장승포 호국평화공원 실시설계비 5억원과 토지매입비 5억원, 빅토리호 선박 검증비 5700만원 등 관련예산 10억6000여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사업은 장승포동 일원 9만9000㎡에 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흥남철수작전에 사용된 ‘메르딕스 빅토리호’를 바다에 전시하는 등 호국기념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권 시장이 지난 2010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난 2012년 4월 경남도 모자이크사업에 선정돼 사업에 탄력이 붙었으며 권 시장은 같은 해 5월 미국을 방문, 중국에 팔려 고철로 분해된 메르딕스 빅토리호 대신 흥남철수 작전 때 수송선으로 참가한 ‘레인 빅토리호’ 인수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했다.

 

당시 시의회와 전문가들은 ‘짝퉁’ 선박 인수, 예산 확보 어려움, 사전 준비 미흡 등 이유로 사업 추진에 문제를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고철에 가까운 노후 선박을 비싼 돈으로 사들여 호국평화공원에 전시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역사성·상징성이 없는 배를 가져 오려는 발상부터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경남도 모자이크사업 재평가에서 탈락했으며 거제시의회가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하면서 사실상 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

충청일보 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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