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뉴타운 '흑석뉴타운 3·7·8구역' 사업 속도 낸다

 7개 구역(1·2·3·7·8·9·11구역) 중 3·7·8구역 빠른 사업진행

 그 중 7구역이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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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강남권 뉴타운으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사업이 순항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입주가 이뤄진 4·5·6구역과 구역에서 해제된 10구역을 제외한 7개 구역(1·2·3·7·8·9·11구역) 중 3·7·8구역이 빠른 사업진행을 보이고 있다.

창신·숭인과 가리봉 뉴타운이 통째로 해제되는 등 사업성 악화와 주민 반대로 무산이 잇따르는 강북권과는 달리 차근차근 개발절차를 밟고 있어 사업성공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흑석동 253-89 일대 흑석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18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최고 20층, 26개동, 1,772가구 규모의 건립내용을 담은 계획안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후 사업의 "7부 능선"을 넘기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다. 흑석3구역 재개발조합의 한 관계자는 "흑석뉴타운 중에서도 가장 큰 대단지인데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분양물량이 98%에 달해 사업전망이 밝다"며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조합원 분양신청과 감정평가도 서두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3·7·8구역 중 사업진행이 가장 빠른 7구역의 경우 지난해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조합원 분양신청과 감정평가까지 마친 상태다. 조합 측은 이르면 11월 말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5월께 이주 및 철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8구역 역시 이달 21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고 연말께 관리처분총회를 연다는 입장이다.

흑석동 M공인의 한 관계자는 "흑석뉴타운 중 10구역이 해제됐지만 4층 이하 공동주택만 지을 수 있어 사업성이 낮은 특수성이 있었다"며 "올해 7월 11구역이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는 등 다른 구역들도 느리지만 차근차근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내 재건축사업을 제외하면 강남권 신규 공급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강남권 접근이 쉬운 새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3개 구역에 건립되는 물량은 총 3,385가구로 임대를 제외한 조합원 및 일반 분양분이 2,788가구에 달해 분양권 거래 등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가격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37만원이던 흑석뉴타운의 3.3㎡당 지분가격은 올 8월 3,050만원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8구역의 경우 같은 기간 2,822만원에서 3,790만원으로 1,000만원 가까이 급등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비사업이 성공하려면 분양가가 조합원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책정되고 이에 부응하는 수요가 있어야 한다"며 "흑석뉴타운은 일부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데다 강남 및 도심 접근성이 우수해 다른 뉴타운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신희철기자 hcsh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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