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에 국내 최초 '개구리 생태공원' 조성된다
기후변화체험관 옆 부지 최종 확정ㆍ69억 투입
2017년 완공 목표… 생태관광ㆍ학습의 장 기대
오는 2017년 5월 완공 예정인 담양 '개구리 생태공원' 조감도. 담양군 제공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에 국내 유일의 '개구리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8일 담양군에 따르면 최근 개구리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담양읍 학동리 55-1일원 기후변화체험관 옆 부지(9842㎡ㆍ2977평)로 최종 확정됐다. 자연생태환경과 친환경농업의 상징인 개구리 생태공원 조성 유치를 추진해 전남도와 환경부로부터 국비 50억원을 확보했다. 담양군은 오는 201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국ㆍ군비 포함 총 사업비 69억원을 들여 개구리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6월부터 자체조사는 물론 전남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와 합동으로 개구리 생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가마골 생태공원과 추월산 등 담양호권에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무당개구리와 도룡뇽, 참개구리가 살고 있다. 홍수조절습지와 소쇄원에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담양하천습지에는 맹꽁이를 비롯해 참개구리, 도룡뇽 등 다양한 양서류가 살고 있어 포식자인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 각종 철새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성됐다. 이처럼 깨끗한 자연환경이 입증되면서 개구리 생태공원 조성사업 지역으로 보성ㆍ강진군을 제치고 담양군이 낙점됐다. 이듬해 2012년 5월 전남도 투융자 의뢰 및 심사에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건축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유럽 등 외국 공모사례를 벤치마킹해 연령제한을 두지 않고, 초ㆍ중ㆍ고교생도 참여를 허락했다. 일반 건축업체 지원자까지 총 150여 명이 공모에 참여했다. 담양군은 지난달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응모작품 심사를 열고 최근 광주의 한 건축사무소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내년 3월 착공 이후 2017년 5월 완공되는 개구리 생태공원은 전시관을 비롯해 생태관, 사육실, 야외생태학습장으로 조성된다. 최종 당선작 조감도를 토대로 생물다양성실, 보호종ㆍ곤충생태실, 성체 및 아성체 관리실, 채란실, 생태체험ㆍ교육장,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담양군은 개구리 생태공원 조성을 계기로 법적 보호종 증식을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관광자원 확보,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생태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환경변화에 민감한 개구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군의 생태도시화 정책을 뒷받침하고, 인근 기후변화체험관과 연계해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담양군 녹색환경과 관계자는 "우리지역이 생태도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물'이 깨끗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물 속에 서식하는 개구리 등 법적 보호종 증식으로 생태관광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국ㆍ내외 관광객들이 문화관광 뿐만 아니라 생태관광, 생태학습의 장으로 발돋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일보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담양=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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