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생태적 측면도 고려해야”
장성완 (주)에코엔바이오 대표는 (사)인공지반녹화협회 임시총회에서 “서울역고가는 인공지반녹화의 대상지가 확대된 느낌”이라며 ‘생태적 공간조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근 인공지반의 추세는 그린인프라에서 빗물저류 등 블루인프라까지 포함한 ‘생태적’ 공간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장 대표는 서울역고가에 대해 “랜드마크적 요소나 경관 등 이용적 측면에서만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최근 세계적 이슈인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등 생태효과적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하이라인파크 시찰로 서울역고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지난 25일 서울대학교 203동 대강당에서 열린 (사)인공지반녹화협회 정기총회에서도 서울역고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날 특별강연으로 김진수 (주)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는 ‘High Line Park로 옥상녹화 이해하기’가 마련됐다.
김 대표는 하이라인의 사례에서 배울 것들을 △스토리텔링, △역사와 생태를 키워드로 한 디자인, △역사와 현대의 만남, △기부금, 기념품, 회원, shop, 공연, △비영리단체, 모금운동, 회원모집, 자원봉사, 소송, 설계공모를 들었다.
특히 “스토리가 있어야 공간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렇기 위해선 시민과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성완 (주)에코엔바이오 대표, 김진수 (주)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
김동엽 성균관대 교수, 고영창 (주)창조경 대표
이에 대해 김동엽 성균관대 교수도 “서울역 고가는 하이라인과 다르다. 문화도 다르고 조성방법도 전부 다르다. 하이라인과 같은 스토리텔링이 나올 수 있는지도 우려된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한국형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새로운 스토리에 탄생의 필요성에 대해 전했다.
고영창 (주)창조경 대표는 “현재 청계천 옥상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움직임이 있다. 그런 것처럼 서울역고가는 시설 위에 문화까지 덧입혀지는 과정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뉴욕의 하이라인은 2009년 6월 1단계, 2011년 6월 2단계 구간이 문을 열었고 지난 9월 21일 3단계 구간을 개장했다.
하이라인은 인스타그램 조사 뉴욕관광명소 3위, 세계 관광명소 10위에 선정됐으며 2012년 기준 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그중 외국인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라인의 토심은 40~90㎝이며 식재디자인에 꽃, 열매, 단풍 등 다양한 색상을 사용했다. 특히 하이라인의 예전모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자생하는 잡초의 씨앗을 뿌리기도 했다.
관수와 제설은 자원봉사자가 손으로 직접 관리하며 운영관리 또한 용역을 주는 대신 원예전문가가 직접 관리하게 된다. 하이라인 운영관리의 90%가 하이라인친구들의 손을 거치고 있다.
하이라인의 유지관리비는 멤버십의 모집해 60~90%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있어 시의 예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하이라인의 운영기금은 1,2구간이 뉴욕시 120억, 연방정부 200억, 맨하탄자치구청이 4억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기부금으로 충당해 총 1500억이 들었으며, 얼마 전 개장한 3구간은 750억 원이 들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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