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숙원 부산 만덕3터널(초읍터널) 본궤도에

기재부 타당성 재조사 통과
이달 말 기본·실시설계 발주
내년 착공 예산 확보가 관건
만덕로 상습 체증 해소 기대

 

 

20년 넘게 지연되고 있던 만덕3터널(초읍터널) 건설 사업이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사업주체 및 예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업이 정부의 사업성 검증을 통과함에 따라 부산시는 오는 9월 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발주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박민식(부산 북구) 의원은 18일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중단되면서 20년 넘게 지연된 만덕3터널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기재부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 경제성분석(B/C)이 1.13으로 기준치인 1을 넘겼고 정책적 영향을 포함한 종합적 타당성 분석(AHP)도 0.51로 기준인 0.5를 넘겼다고 밝혔다.

 

북구 덕천동과 연제구 거제동을 잇는 만덕3터널 건설 사업은 만덕대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오랫동안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부산시가 1985년부터 추진했으나 민자사업→재정사업→민자사업 등으로 사업계획이 수차례 바뀐 데다 민간업체가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는 바람에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부산시는 그동안 수차례 터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민자사업으로 해법을 찾지 못한 만덕3터널은 결국 2012년 시민들의 통행세 부담을 없애는 등의 효과를 앞세워 정부 재정사업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지난해 7월 타당성 재조사가 시작됐으며 2013년 설계비 20억 원이 예산에 반영됐다. 그러나 타당성 재조사가 지연되면서 올해 예산에 설계비 예산 25억 원이 다시 반영됐다.

 

만덕3터널은 길이 4.4㎞, 폭 20m, 왕복 4차로 건설될 계획으로 부산시가 예상하는 총사업비는 1천620억 원, 완공 예정은 오는 2018년이다. 터널이 완성돼 서부산과 동부산을 연결하는 만덕1, 2터널 외 우회도로가 하나 더 생기면 이 지역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앞으로 본 공사 착공을 위한 예산 확보가 부산시와 지역정치권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만덕3터널 사업의 국비·지방비 비율은 5 대 5로 국비 확보와 함께 부산시 재정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사회간접자본(SOC)예산 편성을 최소화하려는 정부가 설계 중인 도로의 착공 예산은 내년에 편성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혀 만덕3터널 착공 예산은 정부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박민식 의원은 "기재부와 수차례의 타당성 재조사 관련 협의를 한 끝에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내년 착공을 위한 예산 확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일보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Construction News
CONPAPE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