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방배3구역 재건축'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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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과 과천주공6단지 이어 맞대결서 연승 방배5구역, 신반포6차 이은 쾌거
GS건설(대표이사 임병용)이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획득했다.
방배3구역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손달익ㆍ이하 조합)이 지난 4일 개최한 시공자선정총회에서 GS건설은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영식)을 따돌리고 이곳 시공자 자리를 꿰찼다.
대우건설로서는 2012년 경기 과천시 주공6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에 35표 차이로 패배한 데 이은 연패. 반면 GS건설은 이번 승리로 지난 6월 방배5구역(롯데건설,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 재건축에 이어 올해 시장에 나온 방배동 재건축 물량을 싹쓸이하게 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179명의 조합원 중 무려 158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해 사업에 대한 깊은 열의를 보였다 . 본격적인 안건 상정에 앞서 방배3구역 재건축 조합의 손달익 조합장은 “1차 입찰 이후 2차 입찰 당시 GS건설의 단독 응찰로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이번 3차 입찰까지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시공자 선정에 투자했다”며 “시공자선정총회에서 조합원 여러분들은 슬기롭고 현명한 판단으로 총의를 모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합 등에 따르면 당초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였던 방배3구역 수주전은 GS건설의 완승으로 끝났다. 총회 참석자 중 149명이 GS건설에 표를 던짐으로써 사실상 ‘몰표’가 나온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GS건설이 대우건설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어느 정도 예측됐던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선 공사비 부문을 살펴보면 GS건설은 3.3㎡당 순공사비로 철거비(9만5959원)를 포함해 466만9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철거비 9만1787원을 포함해 3.3㎡당 순공사비로 466만3000원을 써내면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사업비 대여 부문에서는 대우건설이 무이자 대여 자금의 한도로 200억원을, GS건설은 이보다 39억원이 많은 239억원을 제시했다. 또한 GS건설은 철거 기간을 이주 완료 후 2개월, 공사 기간을 실착공일로부터 24개월로 정한 반면, 대우건설은 이를 각각 이주 완료 후 3개월, 착공 후 26개월로 정했다.
분담금 납부 방법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양 사가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으며, 양 사 모두 지질 여건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없고, 실착공 후에도 공사비 인상이 없는 조건이다.
사업 조건 외에도 GS건설은 방배3구역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2차 입찰마감 당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을 만큼 이곳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을 드러내면서 조합원들로부터 호감을 얻어 냈다는 평이다.
방배3구역 재건축 수주전이 GS건설의 승리로 끝이 나면서 과천주공6단지에서 GS건설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던 대우건설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지난 5월 서초구 삼호가든4차 재건축에 이어 강남 재건축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우건설이지만 유독 GS건설과 마주치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업계 일각에선 “대우건설이 GS건설보다 브랜드나 도급순위에서 크게 밀리진 않지만 최근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장에서 GS건설이 연이어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다른 지역은 몰라도 강남에서는 GS건설 자이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어쩌면 GS건설의 승리는 당연한 결과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제1호 안건 ‘시공자 선정의 건’ ▲제2호 안건 ‘시공자 계약 체결 대의원회 위임의 건’ ▲제3호 안건 ‘사업시행계획 및 관리처분계획의 개략적인 정보공개의 건’ ▲제4호 안건 ‘시공자선정총회 참석 조합원 교통비 지급의 건’
등 4개로, 모두 원안 가결됐다.
총회가 마무리 될 때 쯤 손달익 조합장은 “시공자 선정은 전체 정비사업에 있어 반환점이 되는 때이다. 이제 긴 터널을 지나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만큼 나머지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돼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그날이 될 때까지 조합원 여러분 모두 일심동체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방배3구역 조합 측은 오는 12월께 GS건설과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8월 조합원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2018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992-1 일대 1만7865.8㎡에는 건폐율 27.82%와 용적률 249.79%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14층 높이의 아파트 5개동 299가구 등이 들어서게 된다.
[아유경제=이경은 기자] Construction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