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업추진계획 국회 보고 마쳐차량기지 포함 역 5개 신설…광명시내 관통
구로차량기지가 준공 40년 만에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한다. 사업성 확보를 위해 당초 계획과 달리 광명시를 관통하며 차량기지를 포함해 역 5개가 신설된다.
전체 대지면적이 25만3224㎡에 이르는 차량기지가 이전한 자리는 구로역세권과 연계해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3일 국회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에 대한 분석 결과,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사업추진계획을 최근 국회에 보고했다.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며 총 사업규모는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구로차량기지는 1974년 현 위치인 서울 구로구 구로1동 685 일대에 수도권 인구의 교통 수송 분담과 지하철 1호선 관리를 목적으로 건립됐다. 이후 도시가 팽창하면서 차량기지 인근에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개발이 진행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해 왔다.
이 사업은 2005년 수도권발전종합대책에 포함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2006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개의 대안을 놓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업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사업은 미뤄졌다. 이후 국토부는 2012년 6월 새롭게 경제성을 분석해(비용편익 0.84) 기재부에 타당성재조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부 주택정책 변화 등으로 안양천을 따라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차량기지를 이전하고 역 3개를 신설하는 당초 계획에 사업성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기존 노선을 광명시에서 추진했던 경전철 노선과 연계, 사업성 확보 방안으로 노선을 광명시내로 변경해 역 2개를 추가로 만드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구로구는 정부와 서울시 등과 협의해 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상업·업무시설 등이 모두 입지하는 복합시설로 개발,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로구는 "구로차량기지 이적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Construction News CONPAP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