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전부지 사업' 똑같은 내용을 반복한 이유는...

 

 

서울시 코엑스~잠실운동장 72만㎡ '국제교류 복합지구' 조성계획, 서울시

 

 

삼성동 한전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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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보도]

서울시, 한전부지 매각 관련 '도시계획 가이드라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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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한전, 매각 협의 없었다"

불만 삼성동 복합개발 강력 의지

 

서울시가 3일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각 관련 도시계획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지난 4월 초 한전 부지를 포함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72만㎡를 전시·컨벤션·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지 꼭 5개월 만이다.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 내놓은 이유는 뭘까.

연말 전남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전이 지난달 30일부터 삼성동 본사 부지에 대한 매각 절차를 시작하면서 서울시와 제대로 협의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땅 주인과 예비 매수자 간 토지 거래에 서울시가 미리 '개입'하지 않으면 삼성동 일대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백지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엿보인다. 서울시는 가이드라인에 "한전 측에 매각 공고문 작성 등을 협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반영되지 못해 유감"이라는 공식 입장까지 담았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동남권MICE추진반 관계자는 "한전이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을 반영해 땅값(감정가 3조3346억원)을 책정했다면 당연히 매각 공고 때 부지 매입 후 제도적 장치, 토지 매입자의 재무적 투자 가능성 등 서울시의 계획을 실현시킬 구체적인 지침이나 담보 장치를 제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한전 측에 미리 매각 공고문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한전 부지를 누가 낙찰받더라도 개발계획을 협의해야 하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일부 부지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꾸더라도 구체적인 용적률(부지 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은 서울시의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거쳐 확정되고 부지의 약 40%로 정한 공공기여(기부채납) 비용도 향후 부지 매수자(사업시행자)와 서울시가 개발계획 수립 협상을 완료한 뒤 별도의 감정평가를 실시해 결정한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삼성동 일대 개발계획에 대한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의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권해윤 서울시 동남권MICE추진단장은 "실수요자가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맞춰 공공성을 살려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면 신속하고 적극적인 협조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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