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2년 이상 음악 교육 받으면 언어 능력 향상돼 'El Sistema' VIDEO


 

 

 

 

 

 

 

[VIDEO]

1. Incredible high school musicians from Venezuela! Led by Gustavo Dudamel

2. El Sistema in South Korea—From "Dudamel: Let the Children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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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교육 좀 받더니 대학 진학도 척척 .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베네수엘라 빈민가 출신이라는 사실이 국내외 언론에 소개되며 눈길을 끈 적이 있다.

 

그에게 음악을 전해준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재단 ‘엘 시스테마(El Sistema)’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엘 시스테마는 두다멜같은 빈민가 학생들이 마약과 범죄에 빠지지 않고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음악을 가르치는 단체다.

 

'구스타보 두다멜'

 

최근 미국 연구진은 지속적인 음악 교육이 불우한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의 음악성뿐 아니라 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니나 크라우스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집단 음악 교육을 2년 동안 받은 아이들의 뇌에서 언어와 읽기 능력을 담당하는 부위가 발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신경과학저널’ 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로스엔젤레스에서 우범지대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10년 넘게 음악 교육을 해 온 ‘하모니 프로그램’의 교육과정을 이용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우범지대에 사는 6~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2년 동안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이후 여름마다 아이들을 찾아가 뇌에서 일어나는 음성 처리 과정을 정밀하게 측정했다.

 

그 결과 2년 동안 하모니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은 뇌에서 소리를 담당하는 부위가 확연히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리를 담당하는 뇌 부위가 발달하면 언어 학습력과 이해력도 향상된다. 반면 음악 훈련을 1년 정도 받다가 중단한 아이들에게서는 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장기간 음악 교육을 받을 때에만 뇌 발달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크라우스 교수는 “지금까지 음악 교육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개인 레슨을 받는 중상류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다”며 “이번 연구는 불우한 환경에 처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8년 이후 하모니 프로그램에 참가한 우범지대 청소년 93%가 대학에 진학했다. 하모니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은 이 지역 청소년 50% 이상이 학교를 중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연구는 하모니 프로그램을 설립한 마가렛 마틴 씨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그는 “이 연구 결과 덕분에 불우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사이의 성취도 차이를 줄이는 데 음악 훈련을 활용할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최영준 기자
jxabb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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