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양천구 '목1구역 재건축' 수주...높은 공사비로 대우건설 제쳐
목1구역 재건축 시공자선정 총회
3.3㎡당 공사비 43만원(총 81억원) 차이 극복,
롯데건설이 지하철 9호선 등촌역 인근 알짜 구역인 목1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자로 결정됐다.
침체된 정비사업 분위기 속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 대상이 돼 관심을 끌었던 목1구역 시공자 선정에서 롯데건설은 상대적으로 낮은 공사비를 제시한 대우건설을 제치고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지난 30일 진행된 총회에는 총 141명의 조합원 중 128명(서면 결의 포함)이 참석했다.
이로서 2006년부터 재건축사업을 추진해 온 목1구역은 지난해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공공관리제도에 따른 시공자를 선정하게 됐다.
목1구역은 양천구 목3동 632-1 일대 2만4520㎡에 총 405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등촌역, 염창역을 도보 10분이내에 활용 가능하고, 목동 구시가지에 위치해 그간 인근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점 등으로 사업 청신호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빼어난 사업성 덕에 강남권 이외의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 이내 메이저 건설사 3개사가 입찰에 참여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쳤다.
사업 참여 조건을 보면 일단 3.3㎡당 공사 금액은 기호 1번 대우건설 398만9000원, 기호 2번 SK건설 473만2000원, 기호 3번 롯데건설 442만5000원으로 대우건설의 공사비가 가장 낮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참여 조건을 살펴보면 공사비는 대우건설이 가장 낮게 제시했으나 상당 부분 추가 부담이 발생할 요인이 있으며 롯데건설은 공사비 산정 기준 시점, 무이자 사업비, 공사 기간, 민원 처리비 공사비 포함, 지질여건에 따른 공사비 변동 없는 조건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평가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기호 3번 롯데건설에 총 102표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면서 낮은 공사비로 시공권을 확보하고 보자는 식의 대우건설의 의도에 제동을 걸었다.
조합원들은 도급 공사비만 놓고 봤을 때는 대우건설이 롯데건설에 비해 3.3㎡당 40만원 이상 낮지만 전반적인 입찰 조건을 비교해 보면 롯데건설이 추가 부담 우려가 적고 브랜드 프리미엄이 뛰어나다고 판단한 것이다.
목1구역 한 조합원은 “공사비가 싸다고 시공자를 선정하는 시대는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면서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싼 공사비를 선택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하자는 데 조합원들이 한목소리를 낸 것 같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 같다. 재건축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공자선정 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조합에서는 향후 일정에 대해 “시공자 선정을 마친 만큼 사업 추진을 서둘러 올해 안에 조합원 분양신청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내년 초 관리처분총회를 거쳐 이주·철거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1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59㎡ 216가구 ▲71㎡ 18가구 ▲84㎡ 157가구 ▲101㎡ 14가구 등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의 아파트 6개동 405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아유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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