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은 이미 시작됐다!" ...차이나머니가 한국경제를 재편하는 5가지 이유

 

 

source money.cnn.com

 

 

중국 자본이 한국 시장에 몰려오고 있다.

 

중국 기업이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IT, 엔터테인먼트, 제조업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에도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주요 산업을 재편하는 핵으로 떠올랐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차이나머니’가 주목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5가지로 정리했다.

 

1. 국내 기업 지분 매입이 시작됐다


텐센트 사옥

중국 자본은 국내 주요 기업에도 러브콜을 보낸다. 텐센트 같은 중국 대표 IT기업들은 카카오, CJ게임즈 등 국내 기업 지분을 상당수 확보해놓았다.

 

세계 최대 모바일메신저 위챗(가입자 4억명),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을 개발한 라이엇 게임즈 등을 소유한 중국 기업 텐센트(騰訊)는 2012년 4월 카카오에 720억원(지분 13.3%)을 투자했다.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된 이후에도 이들은 다음카카오의 지분 9.9%를 보유, 2대 주주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텐센트는 이외에도 지난 3월 CJ게임즈에 5억 달러(약 5100억원)를 투자, 지분 28%로 3대 주주가 됐고 리로디드스튜디오(55억원), 아이덴티티게임즈(40억원), 탑픽(20억원) 등 국내 10여개의 게임업체에도 투자했다. (국민일보, 8월 12일)

 

이 가운데 텐센트의 움직을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

한때 한국 온라인게임을 공급받아 서비스하던 텐센트는 시가총액 12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게임사로 성장했다.

 

헤럴드경제는 “텐센트의 기업가치는 국내 1~2위 게임업체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몇십개 사고도 남을 정도”라며 “텐센트의 행보에는 한국의 기술력을 확보해 국내 IT업계를 장악하기 위한 노림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텐센트는 최근 몇년새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 중소형 게임사 지분을 속속 사들였다. 텐센트는 이미 2012년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해 수십억원대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해 NSE엔터테인먼트(40억원), 리로디드스튜디오(55억원), 레드덕(15억원), 탑픽(20억2000만원) 등에 줄줄이 투자했다. 앞서 중국의 샨다도 국내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를 558억원에 지분 40%를 인수한 뒤 추가 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2. 부동산 시장 : 제주 외국인 보유 부동산 30%가 중국인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앞줄 왼쪽 4번째)과 장위량(張玉良) 중국 녹지지주그룹유한공사 회장(앞줄 왼쪽 5번째)이 19일 JDC 본사에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잔여부지 개발과 관련된 6천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중국 자본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은 제주도다. 중국 부호들은 일찌감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도 가치를 높게 보고 제주 부동산을 속속 매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중국인의 제주도 토지 소유면적은 322만948㎡로 3년 새 60배 넘게 증가했다.

 

국내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벌이는 중국 업체도 한두 곳이 아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은 제주도에 드림타워,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두 개 프로젝트 비용만 2조원을 넘는다.

중국인 수요를 잡기 위해 제주도에선 실별로 소유가 가능한 분양형 호텔 공급이 쏟아진다.

지난해 분양형 호텔 공급은 1443실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3000여실이 공급됐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유치한 중국 자본 투자액만 5조원에 육박한다. (매경이코노미 제1768호, 07.30~08.05일자)

 

올 들어 6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만 100만명이 넘는다. 제주도, 부산 등 국내 대표 관광지에서는 더 이상 중국말이 낯설지 않다. 관광뿐 아니라 대규모 자본 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흔하다. 중국인이 취득한 제주도 토지 규모는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토지의 30%가량을 차지한다.

 

제주 뿐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 3개 투자사가 동해안지역에 1649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금학항공복무유한회사 등 3개 투자사는 중국 인민폐 10억위안(한화 1649억원)을 내년부터 동해안 지역에 투자키로 했다. 사업 규모는 33만㎡(10만평)로 위치와 구체적인 내용은 현장 확인을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마카오, 우한, 산토우, 선전 등 4~5개 중국 도시와 신규 항로를 개설하기로 금학항공복무유한회사와 합의했다. 항공사는 진에어며, 운항기종은 189석인 B737-800이다. 운항횟수는 국제선은 매일 2회, 국내선인 제주노선은 매일 1회 운항한다.

 

3.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 드라마, PPL에 1조원 투자
중국 인터넷 업계가 한국 드라마 판권에 53억위안(약 1조원)을 투자한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중국에서 다시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의 성과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강만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장은 지난 23일 열린 ‘한중 문화산업 교류회에서 중국 콘텐츠 시장 상황을 설명하면서 “중국 인터넷 플랫폼 빅3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인터넷 동영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 인기 드라마를 잡기 위해 우리 돈 1조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중국은 5년 내 일본을 넘어 세계 2위 콘텐츠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우리 기업으로선 경쟁구도를 활용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중국 동영상 사이트 소후닷컴(搜狐)은 지난 6일 배우 배용준 소유의 엔터테인먼트사 키이스트에 150억원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일명 ‘김수현 효과’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중국에서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치솟으면서 소후닷컴이 김수현의 소속사에 투자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4. 주식시장 : 향후 100조원까지 투자 가능성
지난 4월 나스닥 진출한 중국 SNS 기업 '웨이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중국계 자금의 위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우리나라 주식, 채권 2조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하며 국내 금융 시장의 ‘큰손’이 됐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국내 증시에서 상승할 종목을 알기 위해선 중국계 자금이 어느 종목으로 향하는지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한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던 중국계 자금의 비중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금융감독원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중국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 주식을 1조88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전체 순매수(6조3730억원) 중 약 30%를 중국계 자금이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순매수액(14조6790억원)에서 중국 자금(347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매일경제, 8월 19일)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계 자금과 영국계 자금은 각각 180조원, 38조원가량이 이미 국내 증시에 들어와 있어 더 늘어날 여지가 크지 않지만, 중국계 자금 유입은 앞으로 100조원 규모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5.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이다
중국 기업의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세계 인수ㆍ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중국 정부가 달러를 해외로 빼내기 위해 대외투자를 독려하는 데다 기술과 브랜드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기업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19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의 비금융 분야 해외 투자는 전 세계 149개 국가, 3701개 기업을 대상으로 525억5000만달러(약 53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정도 늘어난 것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으로 몰려드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소폭 줄어들고 있지만 해외 투자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M&A 규모는 약 385억 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국가 1위에 올라섰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주로 에너지 분야 국영기업이 전면에 나섰다.

지난 15년 간 중국 에너지 관련 국영기업이 사들인 해외 자산은 1990억 달러(약 200조원)에 달하는데 전체 M&A 시장에서 에너지 관련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0%에서 2012년 24%로 낮아지는 추세다. (이코노미스트, 8월 18일)

 

이제 ‘차이나머니’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됐다. 부작용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한국 시장이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심하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공습은 이미 시작됐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원성윤

http://www.huffingtonpost.kr/2014/08/21/story_n_5696995.html?1408608127&utm_hp_re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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