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필리핀 '나가발전소' 2천 6백만불에 인수...신규사업 기반 확보
필리핀 '나가(Naga) 화력발전소' source ph.worldmap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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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8월14일 필리핀 현지회사와 합작으로 운영 중인 Salcon Power Co.(한전지분 40%)를 통해 필리핀전력자산관리공사소유 나가발전소(석탄 및 디젤 153MW)를 약 2천6백만불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발전설비가 민영화 된 필리핀에서, 나가(Naga) 발전소는 금번 매각입찰 전까지 남아있던 민영화 대상자산 중 핵심자산이었으며, 필리핀 제4위 발전사업자인 한전은 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3위 전력사업자이자 필리핀 유력 재벌인 Aboitiz 그룹과 치열한 정보전을 벌였으며 또한 이 과정에서 주 필리핀 대사관(대사 이혁)의 긴밀한 외교적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이번 인수를 통해 25년간 발선설비 소유권 및 부지 임차권을 활용하여 노후한 나가발전소를 보수하여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며 향후 기존 설비를 철거하고 300MW급 이상, CFBC(유동층 석탄화력발전) 방식의 친환경 신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으며, 한전이 나가 발전소를 인수한 가장 큰 이유는 나가발전소와 한전이 소유하고 있는 세부 석탄발전소(200MW)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어, 신규 발전소 건설시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한전은 필리핀에서 말라야 중유화력발전소(650MW) 성능복구·운영사업(‘95)을 시작으로 필리핀 전력사업에 진출하였고, 필리핀 최대 규모인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1,200MW)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200MW)운영을 통해 현재 민자발전사로서 필리핀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공급하고 있으며, 나가 발전소를 활용하여 300MW급 신규 발전소 건설·운영시 약 12%까지 발전량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한전은 글로벌 IPP Developer(민자발전사업자) 부문에서 세계 6위, 매출액 기준 세계 11위에(美FORTUNE지 글로벌 유틸리티 부문) 해당하는 전력회사이며, Global 전력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약 6%인 해외매출 비율을 2020년까지 2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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