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유동성 위기 한고비 넘겨
동부건설이 매각에 성공한 동부발전 당진발전소 조감도,kcontents
|
발전당진 매각대금 2700억 확보 삼탄발전 공사로 연 수천억 매출
산업은행이 무리하게 추진했던 `동부패키지(동부발전당진ㆍ인천스틸) 딜`이 지난 6월 말 무산된 데 따른 후유증을 한 달 반 만에 딛고 발전당진 매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최근 삼탄과 동부발전당진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2700억원이고 대금 납부 등 매각 절차는 다음달 5일까지 끝난다. 동부건설이 만기 도래로 갚아야 할 회사채는 9월 500억원, 11월 344억원 등 올해에만 844억원에 달한다.
앞으로도 1200억원가량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발전당진 매각 대금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될 것"이라며 "발전당진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완료되면서 동부건설은 연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무리 없이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융(IB)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파워 매각과 비교했을 때 동부발전이 손에 쥐게 될 2700억원은 상당히 크다"면서 "동양파워 매각 가격이 4000억원을 넘었다고 하지만 100% 지분 매각이었고 이번에는 60% 지분 매각이었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따져도 동부건설이 손해본 장사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이번 매각은 동부건설이 당진발전의 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된 EPC(설계ㆍ구매ㆍ시공)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업은행의 계획대로 포스코가 발전당진을 인수할 경우 포스코건설이 주도하는 EPC사업에 동부건설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IB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계열사로 건설사가 없는 삼탄 입장에선 주민 설득까지 마친 동부건설의 경험을 중시해 EPC사업에 동부건설의 참여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건설이 EPC사업에 참여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발전당진 화력발전소 건립을 위한 EPC사업에는 총 1조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화력발전소 착공은 연말께 이뤄져 2017년 준공이 예정돼 있다. 2017년까지 동부건설은 화력발전소 EPC사업으로 많게는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때마침 동부건설의 또 다른 `골칫덩어리`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 풍무지구 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서 동부건설 영업손실의 주범이었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주택 미분양은 거의 없고 상반기 공공수주 실적도 지난해보다 크게 호조를 보여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기사본문]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85900 매일경제 [홍종성 기자 / 문지웅 기자] |
Construction News
CONPAP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