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위 시장인 베트남의 인프라 건설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주요 건설을 도맡고 있다.
최근 포스코 건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라오까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구간 개통식을 가졌다.
한전은 호치민 롱안성에 1,200MW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협력약정서를 체결하였다. 롯데건설은 다낭-꽝아이 간 720억 원 규모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고속도로, 발전소 등 베트남 건설 한류 붐
포스코건설, 고속도로 80km 개통 한전, 1200MW 화력발전소 수주
포스코건설, 노이바이~라오까이 구간 개통
지난해 5조 9천억 원의 해외수주액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이 올해의 목표수주액은 7조 4천억 원으로 잡았다. 이에 여기에 베트남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1999년 12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이후 1995년에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포스코건설이 최근에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노이바이에서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라오까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Noi Bai~Lao Cai Highway) A3 구간의 개통식을 가졌다.
고속도로는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이 메콩강 유역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총 연장이 244km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이 이번에 개통한 곳은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의 A3구간 중 24km 구간으로 향후 베트남 북부지역의 물류산업은 물론 중국 등 인접국과의 무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통식 행사에는 딩 라 탕(Dinh La Thang) 교통부 장관 등 중앙부처 관계자와 마이 뚜안아이(Mai Tuan Anh)베트남 도로공사 사장, 지자체 대표, 포스코건설 박시성 동남아사업단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건설 박시성 동남아사업단장은 “회사가 지난 20년간 베트남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9년 본 고속도로 총 8개 구간 중 3개 구간, 81km의 공사를 수주해, 지난해 12월 A1 구간 27km를 개통한 데 이어 올해 4월 A2구간 22km와 A3구간 중 7km 구간을 개통한 바 있다. 이어 A3구간 중 24km를 추가로 완공하게 됐다.
이번 고속도로공사 개통 외에도 호치민-저우자이 고속도로, 빈푹성 도로 등을 포함해 베트남 내 외국기업 중 가장 많은 도로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한전, 단기간 내 발전소 건설승인 받아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져 위치한 롱안성에서 인민위원회(The People’s Committee of Long An Province)와
박정근 한전 해외부사장(맨 좌측)과 도 후 람 베트남 롱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좌측 두번째)이 화력발전소 건설에 합의하고 협약서를 체결했다.
Caric-Hong Linh 공단에 1,200MW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베트남 롱안성 인민위원회로부터 협력약정서를 발급 받았다.
도 후 람(Do Huu Lam) 베트남 롱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주요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박정근 한전 부사장에게 약정서를 전달했다. 이번 롱안성 인민위원회가 발급한 협력 약정서는 한전이 제의한 발전소 건설 운영사업에 동의하며 이번 사업개발을 위해 롱안성에 관련 절차를 개시하도록 지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도 후 람 위원장은 “공단 조성에 따른 전력부족 해소를 위해 발전소 건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풍부한 발전사업 경험을 보유한 한전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근 부사장은 “한전은 지난해 응이손2 석탄화력 사업수주에 이어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롱안성에 투자를 희망한다”라며 “이번 협력약정서 발급은 한전이 베트남 전력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한국-베트남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이 지방정부가 투자자에게 협력약정서를 발급하고 중앙정부와 협의를 약속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로써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여러 프로젝트들이 정부의 인허가 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사업은 단시간 내 롱안성의 사업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사업추진에 가속이 붙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 720억 규모 고속도로 수주
롯데건설이 베트남에서 720억(USD 7,020만 달러)규모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베트남 도로공사(Vietnam Expressway Corporation)가 발주한 다낭-꽝아이
이준 롯데건설 해외영업부문장(왼쪽)과 쩐 꾸옥 비엣(Tran Quoc Viet)
베트남 도로공사 회장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고속도로 공사는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연결되는 남북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제3의 도시인 다낭 시와 꽝아이 주를 잇는 총 연장 약 140Km의 신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고속도로에서 롯데건설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을 재원으로 하는 5개 공구 중 4공구(14.6km) 공사를 2013년 말 수주했고 이번에 왕복 4차선 연장 16.5km의 1공구 구간을 연이어 수주했다. 완공에는 착공 이후 3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고속도로와 랜드마크 공사 실적을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구축하게 됐다”며, “이번 공사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해외 인프라 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건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랜드마크가 될 65층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의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지역에 총 연장 66km의 철도 개량공사를 시공 중에 있다.
베트남은 현재 ‘교통망 연결 마스터플랜 2020’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철도 등으로 베트남 국토 전역을 포괄하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경제 발전의 초석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은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의 최대 수혜국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은 2014년 5월말 기준 베트남에 19억 달러(총 49건, 승인기준)의 EDCF 차관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조 1,000억 원 정도가 베트남에 제공됐다.
[기사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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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풍월
배만섭 기자, teu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