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공략나선 전자·건설업계 비상, '에볼라 창궐'에 출장 제한
머니투데이
source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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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예의주시', 韓기업 전초기지 남아프리카 집중 '안도'
아프리카 신흥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던 국내 전자·건설업계가 갑작스러운 '에볼라 복병'을 만나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출장제한 조치를 취했고 건설업체들은 현지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일단 우리 전자 업체들은 남아프리카권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지인 서아프리카(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선 다소 벗어나 안도하는 표정이다.
다만 현재 출장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앞으로 사태가 악화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1,307,000원 15000 1.2%) 관계자는 3일 "해당 서아프리카 지역에는 다행히 주재원이 없어 별도의 철수계획은 없다"면서 "해당 지역을 출장제한 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76,700원 0 0.0%)도 에볼라 발생국가에 상주 인력을 파견하고 있지 않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다"며 "서아프리카 출장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전자 업체들은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에 힘을 쏟아왔던 터라, 에볼라 바이러스 이슈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2011년 글로벌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지역에 800만달러 규모의 TV 생산 공장을 설립했고 삼성전자도 지난달 남아공 더반에 TV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프리카 중산층을 일컫는 이른바 '블랙 다이아몬드'를 잡겠다는 포석이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자업체의 경우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남아프리카권으로 사업이 집중돼 있다"면서도 "사태 추이를 더 지켜봐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현지에 사업장을 둔 현대엔지니어링과 쌍용건설(적도기니)·대우건설(나이지리아)·한라건설(코트디부아르) 등 국내 건설업체들도 자체 위생관리를 한층 강화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지 사업장은 이미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체류 인력이 많지 않다"며 "아직 본사차원에서 조치를 취하진 않았지만 사업장 자체적으로 위생 등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적도 기니에 현장을 둔 쌍용건설 관계자도 "공사 현장이 발병 지역에서 거리가 먼데다 접촉성 전염병이어서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전염 여부를 지켜본 뒤 향후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임상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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