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스마트폰처럼 무선 충전한다 Wireless Charging Car VIDEO
3가지 무선 충전 방식을 설명하는 그림. 정차 상태와 서행, 주행 상태로 구분했다. /퀄컴 제공
전기자동차를 스마트폰처럼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이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도시들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통신장비회사 퀄컴은 20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자사의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헤일로(Halo)를 발표했다. 그레체고로츠 옴바흐 퀄컴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Halo의 충전 방식은 자기유도 방식을 채용한 것이다”고 말했다.
자기유도 방식은 스마트폰의 무선충전 방식과 비슷한 것이다.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기 위에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것처럼, 차량을 충전판 위에다 올려 놓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방식이다. 도로 아래 설치된 충전판이 차량 밑부분에 설치한 충전기에 전자기파를 통해 전력을 공급한다. 미국 자동차기술협회(SAE)는 최근 무선 충전을 위한 주파수를 85㎑로 지정했다.
차량의 무선 충전은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차량이 완전히 멈춘 주차 공간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고정 충전과 신호등 앞에서 정차할 때 충전하는 반(半) 다이나믹 충전, 달리면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전기 플러그에 꽂아 전기를 공급받는 유선충전 방식보다 효율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온다. 옴바흐 부사장은 “무선 충전 방식의 효율은 유선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라며 “유선충전 방식과 1~2%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미래로 불리지만 실효성이나 비용 등의 장벽으로 아직까지 맹아단계에 머문다. 대도시들에 물리적인 전기차 충전소를 마련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무선충전 기술은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운전자의 불편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포뮬라 E 경주 차량. /퀄컴 제공
무선충전 기술은 현재 상용화에 앞서 시험을 거치는 단계에 있다. 영국의 최대 전기차 컨소시엄인 CABLED는 전기차 2종을 무선충전으로 운행하고 있다. 국제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E는 올해 대회에서는 세이프티 카(safety car)를 무선 충전해 운영할 계획이다. 세이프티 카는 경기 시작 전에 경주차량들을 줄 세우고, 사고가 나면 안전 확보를 위해 투입된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20/2014052001702.html
조선비즈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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