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UAE 왕립 종합병원 위탁운영' 수주 성공
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Sheikh Khalifa Specialist Hospital)
출처 연합뉴스
UAE 왕립 종합병원 위탁운영 수주 성공 한국 의료시스템 수출 성공시대 열어
우리나라 의료 기술과 시스템이 세계적인 병원들을 제치고 중동 보건의료시장의 핵심인 아랍에미리트(UAE)에 본격 진출한다.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오병희)은 7월 10일, 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Sheikh Khalifa Specialist Hospital)을 5년간 위탁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라스알카이마(Ras Al Khaimah)에 위치한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UAE 대통령이 지역사회에 기부한 248병상 규모의 비영리 공공병원으로, 암, 심장질환, 어린이질환, 응급의학, 재활의학, 신경계질환 등에 중점을 둔 3차 전문병원. 지상 5층 지하 1층에 대지면적 200,000m2, 연면적 72,248m2 규모이며, 건물은 완공돼 있고, PET-CT(암 진단 장비) 등 의료장비도 설치돼 있다. 내년 초 공식 개원 예정.
이번 결과는 지난해 9월 위탁운영 의향서 제출을 시작으로 10개월간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유수 병원들과 경쟁 끝에 얻어낸 성과로, 지난달 UAE 대통령실 실사단이 서울대학교병원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고 돌아간 후 최종운영자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 성공에 따라 서울대학교병원은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의 의료서비스, 의료진 채용을 비롯 병원정보시스템을 포함한 병원운영 전반을 수행하게 되며, UAE측으로부터 5년간 약 1조원 이상의 운영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위탁운영 수수료를 포함하여 지적재산권, 의료진 교육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은 1,420여명 규모의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채용 인력 중 약 20%를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국내에서 선발하며, 나머지는 현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오병희 서울대학교병원장은 “해외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한국 의료의 세계화에 교두보 역할을 해온 서울대학교병원이 탁월한 의료수준 및 병원경영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 며 “지난 5월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과 보건복지부 등 정부의 지원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010년 기존의 국제사업국, 국제진료센터 등 전담조직을 강화하는 등 대한민국 의료의 글로벌화에 주력해 왔으며,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와 문화관광체육부가 주최한 2013 메디컬 코리아 시상식에서 외국인환자 유치 및 해외 병원진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6월 말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소속 총 3천여 병상 규모의 6개 병원에 7백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또한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사업을 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5년간 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이와같이 전략적으로 국제화사업을 추진해온 바, 향후 더욱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SNUH International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조직은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본원과 각 분원에 분산돼 각자 진행해 오던 국제사업 업무와 해외진출 지원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라는 서울대학교병원의 비전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서울대 |
황기철 @con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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