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난해 북한에 66만 달러 공적개발 원조 제공... 외부 세계와 협력 유도
북한 구장군 용천리에서 주민들이 적십자의 지원을 받아 식목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영국 정부가 지난해 북한에 66만 달러의 공적개발 원조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북한 내 영어교육 지원 등 모두 15 건이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교부는 최근 발표한 2013-2014 회계연도 공적개발 원조 지출현황 보고서에서 북한과 관련해 38만6천 파운드, 미화 66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4만2천 달러는 영국문화원이 북한에서 진행 중인 영어교육과 영어교사 연수에 투입됐습니다.
영국 외교부가 지난 2000년부터 영국문화원과 공동으로 북한에서 진행하고 있는 북한 내 영어교육 프로그램에는 영어 교육과정 개편과 교육자료 개발, 영어교사 강습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영국과 북한은 지난달 말 이 프로그램을 2017년까지 3년 간 더 연장하기로 북한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어 북한 적십자사가 비상사태에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호 장비와 물품을 갖추는데 16만7천 달러, 그리고 두 차례에 걸쳐 북한 관리들을 영국에 초청해 영어연수와 문화훈련을 실시하는데 각각 7만 달러와 4만2천7백 달러를 제공했습니다.
이밖에도 영국 외교부는 북한의 아시아 장애청소년 경기대회 참가, 북한 국제문제연구소 대표단의 영국 방문, 국제장애인의 날 기념 평양탁구대회 개최 등 1년 동안 모두 15 건의 공적개발 원조를 북한에 제공했습니다.
공적개발 원조는 한 나라의 중앙정부 등 공공기관이나 원조집행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복지 향상을 위해 해당 국가나 국제기구에 제공하는 자금입니다.
영국 외교부는 북한의 핵 개발과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북한과의 교류를 계속하는 이른바 ‘비판적 교류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영국 외교부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의 말입니다.
[녹취: 스와이어 부장관] "Critical engagement means finding ways……" 스와이어 부장관은 비판적 교류정책은 북한 주민, 특히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북한 관리들에게 영국과 영국의 가치를 알려 고립된 채 남아 있는 것보다 외부 세계와 협력하는 것이 더 낫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
황기철 @con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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