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유일의 '안전학교' 운영하는 GS건설...실습 교육 위주

 

GS건설 직원들이 ‘안전혁신학교’에서 응급 처치 교육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사고 상황을 실제와 똑같이 재현해 실습 위주로 안전 수칙·응급 처치 등

을 가르친다. GS건설 제공

 

‘안전혁신학교' 실습장면,매일경제

 

‘안전혁신학교' 실습장면,매일경제

 

 

회사의 3대 경영방침으로 '안전' 내세워
협력사 직원도 합숙하며 실습 교육

 

지난 3월 22일 서울 중구 저동에 있는 GS건설의 '쌍용타운 리모델링' 공사 현장. 근로자 한 명이 패널 설치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남성산(56) 소장이 곧바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결과는 대성공. 119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현장에서 이뤄진 응급처치 덕분에 이 근로자는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남 소장은 "사고가 발생하기 일주일 전쯤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건설 현장에서 안전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에서 '안전'에 관해 가장 유별난 기업으로 꼽힌다. 건설업계 최초로 회사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까지 합숙하며 현장과 실습 위주로 안전 수칙·응급처치 등을 배우는 '안전혁신학교'를 운영한다. 올해는 회사의 3대 경영 방침으로 '안전'을 첫머리에 내세웠다.

 

실습 위주로 배우는 '안전혁신학교'

GS건설의 안전 교육을 대표하는 곳이 '안전혁신학교'다. 2006년 3월 설립된 안전혁신학교는 경기도 용인의 기술연구소 안에 있다.

 

건설업계에서 따로 안전 교육 시설을 만들어 교육하는 기업은 GS건설이 유일하다.

 

이곳에서는 각종 사고를 실제 상황과 똑같이 재현해 철저히 실습 위주로 교육한다. 교육 대상에는 회사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관리 감독 직원까지 포함된다. 안전혁신학교 개교 이래 지금까지 315회에 걸쳐 교육받은 직원만 1만명을 넘는다.

 

올해부터는 안전혁신학교 강사들이 직접 공사 현장을 찾아가는 '방문 교육'을 추가했다. 지난달 말까지 총 11회, 2267명을 교육했다. 교육 내용은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와 비상 상황 시 5분 이내에 대피하는 비상 모의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안전사고 실시간 관리

GS건설은 사고 발생 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는 '모바일 Q-HSE(품질·보건·안전·환경) 시스템'을 개발해 안전사고를 실시간 관리·예방하고 있다.

 

안전 보건 경영과 해외 선진 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보건 경영의 추진 동력으로 활용한다. GS건설은 현장 중심의 안전 교육을 실시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2007년 이전 0.18%에 이르던 산업재해율이 최근 0.12%대로 떨어졌다.

 

지난 2월에는 고용노동부장관 주재로 30개 건설업체 CEO(최고경영자)가 모인 '건설산업 안전보건 리더 회의'에서 사망 재해가 급감한 대표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안전 문화는 하루아침에 몸에 밸 순 없지만 한순간 방심하면 곧바로 무너진다"며 "회사와 협력업체 곳곳에 안전제일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

 

황기철 @con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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