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PD, 부정선거 다큐 제작한다
"부정선거 의혹 검증하겠다"
국민들 불신 없애야
'소비자고발' '먹거리 X파일' 등 탐사보도로 유명한 이영돈 PD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이슈로 떠오른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 PD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정선거 의혹이 음모론인지, 정당한 문제 제기인지 철저히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다큐멘터를 제작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심층 취재를 통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전선거 조작 의혹이 확산되면서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21·22대 총선, 20대 대선, 2024년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 사전투표와 당일 투표 결과의 차이가 현저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고 강조했다.
21대 총선 당시 서울 424개 동에서 단 한 곳도 예외 없이 특정 정당(더불어민주당)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 투표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의혹 중 하나로 제시하며 "특정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유사한 패턴을 보이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런 사전선거 조작 의혹은 이후의 선거에서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PD는 "선관위의 발표와 실제 투표자 수 간 차이가 탄핵 심판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선관위의 해명이 신뢰받지 못하는 가운데, 부정선거 의혹이 단순 음모론이 아니라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 의혹이 정당한 문제 제기인지 여부는 투표자 수 검증을 통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제작 동기에 대해서는 "이러한 불신이 지속될 경우 향후 선거 결과 불복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부정선거 의혹의 실체를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PD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오는 3월 방영될 예정이다. 다만 방송될 채널은 추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PD는 KBS 기획제작국, 교양제작국 국장을 거쳐 채널A 제작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5년 그는 JTBC '이영돈PD가 간다'에서 그릭요거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방송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이 PD는 당시 검증 과정이 부실했음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김봄이 기자 bom@imaeil.com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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