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차 조립 정확도 7배 속도 4배 Robots set to move beyond factory as AI advances
속도 4배
산업 현장엔 이미 'AI 로봇' 배치
빅테크들이 AI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산업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작업 효율과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작년부터 현장에 시범 투입되기 시작했다. ‘AI 로봇’에 대한 작업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자동차 업체 BMW 그룹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 인공지능(AI) 추론 능력이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02를 투입했다. 키 약 168cm, 70kg의 제원을 가진 피겨02는 금속으로 된 차체 판을 집어다가 1cm보다 작은 부품에 끼우는 작업을 수행했다. BMW 그룹은 약 2주간의 시범 운영 결과 “피겨02는 밀리미터 단위의 작업도 잘 해내 사람보다 정확도는 7배 높고 속도는 4배 빠르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은 미국 로봇 기업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를 지난해부터 물류 현장에 시범 투입하고 있다. 물류 박스를 들어 옮기고, 창고 내에서 빈 컨테이너를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기업인 GXO 로지스틱스도 지난해 6월 속옷 제조 기업 스팽스의 미국 코네티컷 공장에 ‘디지트’를 본격 투입했다. GXO는 디지트의 성과를 평가한 후, 투입 로봇 대수를 점차 늘려 나가기로 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옵티머스가 그 주인공이다. 테슬라는 작년 6월 옵티머스가 기가팩토리에 시범 투입돼 자율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까지 자사 공장에서 1000대 이상의 옵티머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탑재해 한층 진화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조 현장을 바꿔 놓을 전망이다. 현재 산업용 로봇을 사용할 때는 안전을 이유로 펜스를 둘러쳐 사람과 분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AI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게 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펜스 밖으로 나와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하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해인 기자 조선일보
Robots set to move beyond factory as AI advances
https://techxplore.com/news/2025-01-robots-factory-ai-advances.html
k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