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돌연 사임..."탈원전 희생양?, 또 코드 인사하려나"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돌연 사임..."탈원전 희생양?, 또 코드 인사하려나"


뚜렷한 사퇴 이유도 없어

노조, "정부 압박 심해 본의아니게 사임"


정부의 마음에 안들면 모두 사퇴시키나?

(케이콘텐츠편집자주)


  하재주(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취임 1년 8개월만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20일 이임식을 개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 원장은 지난 2017년 3월 한국원자력연구원장에 취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 원자력개발국 국장을 하다 원자력연구원장에 선임됐다.



하 원장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997~2008년 서울 공릉동의 연구용 원자로 해체 뒤 보관하던 방사선 차폐용 납과 2004~2011년 원자력연구원이 자체 원자로 연구시설을 해체하면서 나온 폐기물 등을 무단으로 처분하거나 폐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사안들이 하재주 원장 재직 시점에 발생한 사건이 아닌데다가 하 원장 의 개인적인 비위 사건이나 도덕적 문제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임을 두고 사퇴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딱히 원장직을 내려놓을 만한 사유가 없는데 사임을 결정한 것 같다"며 안팎에서 (사임) 압박을 받지 않았겠느냐는 의견을 내비쳤다.


일각에선 정부의 탈원전 정책 희생양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현재 소형 원전 ‘스마트(SMART)’ 연구와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을 위한 ‘파이로프로세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 원장의 이임식이 알려지자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는 따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노조는 ‘정부의 원장 사퇴 압박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최근 정부는 명확한 사유나 공식적 의견 표명 없이,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우리 연구원 원장 사퇴를 집요히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점자 현실화되는 탈원전 정책의 부작용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또다시 우리 연구원을 흔들어 국민의 뜻과 목소리를 외면하고자 하는 시도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원과 임단협 교섭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원장 사퇴를 압박함으로 헌법에서 보장된 우리의 정당한 노동권리를 어떤 형태라도 침해하려 한다면, 우리는 총 단결하여 현 정부의 독단적 권력 횡포에 결연히 저항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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