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 사업 '속도'


강남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 사업 '속도'


'알짜 재건축'

3개 구역 중 2곳 이주·철거 시작

나머지 1곳도 시공사 선정 앞둬


1지구 내년 1월 10일 이후 철거작업 착수

2지구는 이미 철거 작업 착수

3지구는 연내 시공사 선정


   강남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낸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은마아파트와 동일 생활권으로 강남권에서는 이미 '알짜 재건축'으로 불리던 곳이다. 현재 3개 구역 중 2곳에서 이주·철거가 시작됐고 나머지 1곳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내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구마을 전경 및 구역현황/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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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구마을1지구는 최근 이주서류 및 이주비 신청 접수를 모두 마치고 본격 이주 작업에 나섰다. 201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지 5년만으로 내년 1월 10일까지 이주를 마치면 철거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치동 구마을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휘문고 사이에 있는 강남구 유일의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지다. 대현초·대명중·휘문중·휘문고·경기고 등 명문학교가 가까이 있는데다가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사업지는 1·2·3지구 등 총 3개로 나뉘어 있다. 지구별로 살펴보면 1지구가 면적 2만9532㎡로 가장 넓고 사업 규모도 가장 크다. 2016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상태로 최고 18층, 9개동, 총 484가구로 계획됐다.




1지구 속도에 맞춰 2지구는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6월부터 시작한 이주 일정이 이달초로 모두 끝나서다. 2지구는 철거와 함께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 변경 작업도 같이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조합이 구청에 신청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이 이미 주민 공람·공고에 들어간 상태로 단위세대 내부평면과 입면특화 및 부대시설 추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을 예정으로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08%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15층, 6개동, 총 273가구를 짓는다. 


규모가 가장 작은 3지구는 내달 새 시공사를 뽑기로 했다. 3지구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현장설명회를 열고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GS건설, 대우건설, 금강주택, 한양, 반도건설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지구는 2016년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했었다. 하지만 공사비를 두고 조합과 시공사간 이견이 발생하며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3지구 조합은 오는 11월 5일까지 입찰을 받아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지구별 사업 내용/도시개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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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지구는 2014년 2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했고 같은해 9월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조합원 수는 150명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기 전인 지난해 11월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적용까지 피했다. 사업 면적은 총 1만4833㎡로 이곳에는 향후 8개동, 283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치동 일대 A공인 관계자는 "각 구역별 300여가구 수준인 작은 사업장이지만 대치동 한복판이라는 뛰어난 입지와 교육·편의시설의 높은 접근성으로 시공사나 일반 투자자들 모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대치동 일대 재건축이 모두 늦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축 호재 영향도 가장 먼저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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