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3분기 실적] 5대 건설사 3분기 실적 "쏟아낸 주택물량 덕"에 호조세


[건설사 3분기 실적] 

5대 건설사 3분기 실적 "쏟아낸 주택물량 덕"에 호조세


토목 부문 소외


삼성물산 단연 돋보여

3분기 영업익 2040억원, 전체 75% 차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상장 대형 건설사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자료를 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5개 대형사의 3분기 매출액은 20조607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1조813억원)보다 2.25% 줄어들 전망이다. 매출이 소폭 줄긴 하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난다. 예상 영업이익은 총 1조123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8833억원)보다 27.1%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대형사들이 이익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2015~2016년 건설사들이 쏟아낸 분양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완공되고 현금이 들어오면서 이익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손실 현장도 정리되고 있어 해외 사업에서의 수익성도 나아지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233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8.79%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1973억원으로 13.3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에만 1만1000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준공 관련 현금 흐름과 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1조400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의 루와이스(RRW) 프로젝트 매출도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등 해외 프로젝트도 사정이 좋다.




대우건설 (4,545원▼ 420 -8.46%)과 대림산업 (77,700원▼ 2,400 -3.00%)은 해외가 발목을 잡았다. 대우건설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1542억원으로 작년 3분기(1136억원)보다 35.7%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은 2조7046억원으로 1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건축·주택 부문 실적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해외 부문 매출이 부진해 외형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어닝 쇼크’를 불러일으켰던 해외 현안 현장의 불확실성도 아직 남아 있다. 


대림산업은 전 분기 대비 주택 준공물량이 줄고 해외 수주잔고도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줄어들 전망이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312억원과 18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3%와 4.5%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건설은 해외 덕을 볼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277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811억원)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4조4216억원으로 작년 3분기(4조2431억원)보다 4.2% 늘어날 전망이다. 이라크 까르발라와 쿠웨이트 LNG 터미널,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척을 보이면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국내 주택 사업이 주로 대형사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4분기부터는 해외 사업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가 상승하는 추세라 여건이 좋아진 상황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택부문 매출은 탄탄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물량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고 분양단가 유지로 각 회사의 실적을 뒷받침해줄 전망"이라면서 "4분기를 기점으로 주요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해외 성과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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