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기계 업체들, 중국 건설경기 호황에 실적 개선 China Construction Machinery Market Report 2018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 중국 건설경기 호황에 실적 개선


3분기 실적 두자릿수 증가 전망

실수요 중심 성장, 공급과잉 없어


중국 시장 2010년과 달리 실수요 중심 형성

두산인프라,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

현대건설기계 역시 99.4% 증가

노후장비 교체 수요도 꾸준히


“두산·현대 영업이익 20%대 상승”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이 중국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3분기 괄목할 실적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주목할 대목은 올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시장의 성장이 과거 공급과잉을 일으켰던 2010년과 달리 실수요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 중국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들의 견조한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Doosaninfracore, Hyundai machinery /Truck1




China Construction Machinery Market Report 2018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china-construction-machinery-market-report-2018-3006692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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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9월 중국에서 굴착기 86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기계(267270)는 52.4% 증가한 47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9월까지 중국 누적 판매량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중국에서 총 1만226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한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99.4% 증가한 594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두산인프라코어 1만851대, 현대건설기계 4013대)를 훌쩍 넘긴 수준이기도 하다.




양사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실적전망에서도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양사 3분기 영업이익은 두산인프라코어가 1815억원, 현대건설기계가 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 27.6% 증가한 호실적이다.


                 2017년까지 중국에서의 건설장비 판매 실적/Mordor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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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중국 시장 호재의 여파는 내년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최근 미국과의 통상마찰 확대와 지방정부 부채 과다 등으로 수요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분기별 중국 굴착기 시장 성장률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45%, 2분기 70.8%를 기록했지만 3분기 27.3%로 크게 낮아졌다. 또 4월 이후 5개월 연속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 대비 중국 비중을 살펴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20%, 현대건설기계는 26%에 이르는만큼, 일각에서 양사의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다만 양사 모두 중국 내 굴착기 수요가 다소 감소하더라도 예년 대비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 2010~2011년과 같이 무턱대고 건설기계를 판매·구매했다가는 시장이 고꾸라질 수 있다는 학습 효과로, 현재 시장은 실수요 중심으로 내실있게 성장하는 분위기”라며 “이에 실제로 내년에는 올해 대비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예년 대비해서는 꾸준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내년 중국 시장 규모를 올해 대비 5~10%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올해 중국 시장은 최대 18만대 시장으로 전망되며 10%가 줄어든다해도 16만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되는 셈이다. 2015년 5만3000대, 2016년 6만3000대, 지난해 13만1000대 대비 충분히 높은 판매량이다.


위기 속 기회요인도 존재한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 중앙정부 주도의 내수부양 등 시장 개입을 통한 실물경기 안정화 작업으로 지속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며 “또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배기규제가 현행 국(國)3에서 국4로 전환되면서 노후장비 교체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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