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지위 상실 '포스코건설' 이례적 재도전


시공사 지위 상실 '포스코건설' 이례적 재도전


‘장위 제6구역 조합’

시공사 재선정 현장설명회 개최...14개사 참여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에서 공사비 갈등 끝에 재개발조합으로부터 시공사계약 해지라는 ‘불명예’를 안은 포스코건설이 이번엔 단독 시공사가 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건설사가 정비구역에서 시공사 지위 상실을 통보받은 뒤 ‘수주 재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출처 네이버블로그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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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 제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지난달 시공사 재선정을 위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총 14개 건설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는 조합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성황으로 장위 제6구역 재개발에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는 얘기다. 

 

서울에서 사업 지연, 주민 요청 등으로 정비구역에 대한 해제조치가 잇따르고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정비사업의 동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건설업계의 ‘먹거리 찾기’에 대한 수요가 설명회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을 비롯,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참여했다.

 

장위6구역은 장위동 25-55번지 일대 6만990㎡ 규모 정비구역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 역세권이며 조합은 1600여가구 아파트 건립을 추진한다.

 

조합은 2010년 삼성물산-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 이후 공사비가 변경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애초 합의한 공사금액은 연면적 3.3㎡당 352만5000원이었으나 삼성물산-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물가 인상률과 공사지연 이자 등으로 공사비를 490만원선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 결국 지난 8월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고 기존 맺은 가계약을 해지했다.

 

통상 건설사들은 시공사 선정 취소로 주민과 관계가 파국을 맞은 지역에서 영업을 다시 하는 것에 신중하기 마련이나 포스코건설은 정면돌파에 나섰다.

 

업계에선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 참여사로 시공사업 전반을 주도하는 주간사였던 삼성물산보다 주민들이 제기하는 ‘책임론’에서 좀더 자유롭다는 평가다. 또 이미 현장에서 영업기반을 닦아놓은 상태로 계약 조건이 맞다면 포스코건설 단독 수주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기존에는 해당 구역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맡았으나 선정 취소 이후론 단독 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장에 다시 진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조합에 대한 대여금 정산을 비롯한 선정취소 통지 이후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 이번 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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