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1980년대 부터 추진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사업 무산



롯데그룹,1980년대 부터 추진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사업 무산


대법원 판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30년 숙원 사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30년 숙원 사업인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 사업이 마침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12일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대법원 특별3부는 롯데건설 등이 인천시를 상대로 낸 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 폐지결정 취소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롯데 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인천시가 돌연 방침 바꾼 계양산 골프장 건설사업 위치도/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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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는 2014년 1심에 이어 2015년 2심에서 모두 패한 바 있다. 롯데 측은 1980년대 골프가 국내에 확산될 무렵부터 계양산 일대 257만㎡의 부지를 매입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시도 2009년 계양산 일대를 대중골프장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을 통과시키는 등 협조했었다. 


그러나 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후인 2012년 시민·환경단체의 환경 파괴 우려를 수용해 도시계획을 철회하는 등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해당 부지가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녹지와 산지로, 반딧물 등 멸종 위기 동물 서식도 확인되는 등 보존할 가치가 더 높다는 것이다. 시는 대신 해당 부지에 산림휴양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 측은 2013년 행정소송을 냈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인해 완전히 물건너가게 됐다. 


이날 추진위는 "상고를 기각한다. 인천시민이 지켰다"는 내용의 짤막한 환영 성명을 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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