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휘청에도, 고속철도 추가 건설에 박차 China calls for more cooperation with Turkey to boost 'Belt and Road' project

중국 일대일로 휘청에도, 고속철도 추가 건설에 박차


대륙 동서 횡단의 구간 공사 스피드업


중국이 5년 전 야심적으로 출범시킨 일대일로(一帶一路·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휘청거리고 있음에도 신규 고속철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와 주변국들의 반발로 일대일로의 실현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와중에서도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묶은 뒤 국가 경쟁력을 미국과 버금가도록 만든다는 구상을 더욱 구체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푸인 고속철도 공사 현장. 2022년 완공 예정이지만 현재 공정률로 볼 때 조기에 현실화될 수도 있다. 

         /제공=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China calls for more cooperation with Turkey to boost 'Belt and Road' project

https://www.dailysabah.com/economy/2018/10/03/china-calls-for-more-cooperation-with-turkey-to-boost-belt-and-road-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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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착공한 전장 2300Km인 푸인(福銀·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와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인촨銀川) 고속철도의 공사 진척이 예상보다 빠른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총 3000억 위안(元·51조원)이 투자되는 푸인 고속철도의 공정은 당초 9월 말을 기준으로 10% 전후만 이뤄져도 준수한 수준일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훨씬 더 좋다. 평균 20% 전후의 공정률을 기록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구간은 30%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 이대로라면 목표 연도인 2022년보다 앞서 완공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푸젠성을 비롯해 장시(江西), 후베이(湖北), 산시(陝西)성 및 닝샤회족자치구 등 총 5개 성을 동과 서, 횡(橫)으로 연결하게 될 푸인 고속철도가 조기 완공될 경우 의미는 상당히 남다르다. 우선 대표적 오지인 닝샤회족자치구와 장시성의 사회, 경제적 발전이 빨라질 수 있다. 또 전 대륙을 사통오달로 촘촘하게 연결할 팔종팔횡(八縱八橫) 고속철도 프로젝트의 성공 역시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일대일로 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만약 일대일로가 성공하게 되면 대륙의 곳곳이 유럽이나 아프리카와 직접 연결되는 게 꿈이 아닌 것이다. 


          Jakarta-Bandung High-Speed Railway will connect Indonesia's capital city of Jakarta to the city of Bandung 

          in West Java. /一带一路Belt and Road|beltandroad.zaob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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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대일로가 흔들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옥의 티’로 보인다. 고속철도의 대대적 확충이 불요불급한 과잉투자가 돼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교통문제 전문가인 마오언더(毛恩德) 씨는 “중국 전역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환영할 만한 구상이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와도 긴밀한 관계가 있는 현실까지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일이 틀어졌을 때를 생각해야 한다. 이 경우 엄청난 규모의 고속철도 존재는 독이 될 수 있다”면서 고속철도의 대대적 확충이 반드시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공사비와 중앙 및 지방 정부의 부채가 위험 수위에까지 이른 현실을 감안하면 정곡을 찌른 분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mhhong1@asiatoday.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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