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힘들어.. 예·적금·보험 해지 급증


먹고 살기 힘들어.. 예·적금·보험 해지 급증


52조2472억 전년비 20% 늘어

손보 장기보험상품 해지 8%↑


가계부채 가파른 상승세

자영업자 보험 해약 5년 새 최대


   은행 정기 예·적금 및 장기보험상품을 중도에 해지하는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정기 예·적금, 보험 해약 건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서민들의 가계경제가 그만큼 팍팍해졌다는 의미다.


    뉴시스


생활고에… 자영업자 보험 해약 5년 새 최대

올 1월∼6월 11만8699건 해약, 작년 동기 比 1만4890건 늘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13557&code=11151100&sid1=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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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정무위원회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시중은행에서 개인 및 개인사업자 명의의 정기 예금과 적금을 중도 해지한 건수가 총 725만4622건, 해지금액은 52조2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2016년 7월∼2017년 6월)과 비교해도 175만927건(31.8%), 8조9115억원(20.6%)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6월까지 4년간의 연간 해지 규모가 500만건 내외, 36조∼43조원 수준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가계 살림이 어려워지면서 장기보험상품을 해지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상품 해약 현황을 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해약 건수는 402만9737건으로 1년 전보다 30만564건(8.2%) 늘었다. 해약 환급금은 15조7851억원으로 1년 전과 견줘 3조2290억원(2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의 장기보험상품도 해약 건수가 391만6853건으로 1년 전보다 28만7058건(7.9%) 늘었다. 해약 환급금은 24조637억원으로 1년 전과 견줘 3조2942억원(15.8%) 증가했다.



손해보험 및 생명보험의 해약 환급금은 4년 전(2013년 7월∼2014년 6월)에는 26조5066억원 수준이었지만 3년 전(2014년 7월∼2015년 6월)은 28조4873억원, 2년 전(2015년 7월∼2016년 6월)은 30조6073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태규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정기 예·적금 및 보험 해약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서민 가계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는 경제정책 전반을 재점검해 고용증대, 소득증대, 복지정책 등 가계경제를 지킬 수 잇는 특단의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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