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반 토막 난 해외건설 수주...미수금도 2배로 껑충”


"4년새 반 토막 난 해외건설 수주...미수금도 2배로 껑충” 


2014년 660억 불에서 지난해 290억 불로 1/2 이상 이상 감소

지난해 미수금 12억 7천만 불···5년만에 두 배 이상 급증

박덕흠 의원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4년새 반토막났다. 저유가 기조 및 발주국가 내전 등의 불똥이 국내 건설업체로 튄 셈이다. 그럼에도 국토교통부의 해외건설 수주 지원책마저 도움을 주지 못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한때 미수금으로 곤욕을 치렀던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지금은 많이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충북보은․옥천․영동․괴산군·사진)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해외건설 수주 실적 및 미수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총액은 수주금액 기준 상위 10개사의 경우 약 290억 달러로 나타났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는 2014년의 660억 달러보다 56%나 감소한 수치로, 4년새 반 토막났다.


해외건설 진출업체 수도 2014년 459개에서 2017년 421개로 8%가량 줄었다. 올해 8월에는 100개 이상 줄어든 346개로 나타나 2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해외 건설 수주현황(단위: 천 달러)


공사 미수금은 해가 갈수록 늘어났다. 2012년 약 5억 8,000만 달러에서 2017년 약 12억 5,000만 달러까지 증가한 것. 박덕흠 의원은 미수금 증가의 원인으로 저유가에 따른 발주처 예산 부족과 함께 발주국 내 전쟁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목했다. 


                  최근 5년간 해외 건설 미수금 현황(단위: 천 달러). <출처: 국토교통부, 해외건설협회 시공상황보고 

                  DB 및 업체 조사>




무엇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1월부터 ‘해외인프라 진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추진했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박 의원은 꼬집었다. 현재 2018년 들어 8월까지의 총 수주액은 약 200억 달러로, 한 해의 2/3 이상이 지난 시점임을 감안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 대책이 아무런 소용도 없던 셈이다.


박덕흠 의원은 “해외건설 산업은 한국의 핵심 산업중 하나로 지난날 한국경제 성장의 큰 축을 담당해 왔다”며 “해외건설 수주를 통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획기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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