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내년은 쥐도 굶어 죽는 해”

카테고리 없음|2018. 9. 29. 14:47

“北의 내년은 쥐도 굶어 죽는 해”


올해 여름 폭염으로 작황 매우 좋지 않아

FAO “북한의 식량부족 사태 더 악화할 것”


한국에서 쌀 안갔나?

(케이콘텐츠편집자주)


  올해 여름 최악의 폭염으로 북한의 작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협동농장 관리일꾼들과 농장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예기치 못한 폭염으로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많이 떨어져 국가에 바쳐야 할 알곡 계획량도 보장하기 힘들어졌다"고 27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소식통은 "군량미 등 국가가 지정한 단위들에 식량을 보장하고 나면 농사 지은 농장원들에게 분배해줄 알곡이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주민들이 개인적으로 산비탈에 지은 소토지 농사 역시 작황이 좋지 않아 예년 수확량의 절반도 거두기 힘들어졌다"고 걱정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이에 주민들의 민심이 흉흉해져 주민들 사이에서 '내년은 쥐도 굶어 죽는 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수확기를 맞아 개인적인 알곡 유통은 전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 매체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북한 당국이 낟알 수송 단속을 강화하면서 개인의 유통은 거의 금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당국의 포고문 가운데는 '농장밭에서 도둑질을 하거나 침해할 때에는 법적 처리는 물론 엄중한 경우 사형에 처한다'라고 경고까지 포함돼 있을만큼 북한 당국은 식량확보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달 초순 공개한 북한 보고서에서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북한의 소출이 줄어 식량부족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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