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한강변 청담건영 리모델링 사업 수주.."첫 진출"


GS건설, 한강변 청담건영 리모델링 사업 수주.."첫 진출"


리모델링 사업 첫진출


공사비 3.3㎡당 687만원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사상 최고 금액 , 업계 들썩


  GS건설이 처음으로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한다. 갈수록 커지는 리모델링 시장을 내버려둘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2차례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청담건영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GS건설과 수의계약을 맺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공사비는 3.3㎡당 687만원으로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사상 최고 금액으로 책정됐다.


 

청담건영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아유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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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리모델링 공사비가 3.3㎡당 500만원이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0%가량 비싼 수준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이 들어서 있는데 지하 4층까지 추가로 주차장을 만들어야 해 공사 난도가 높다"며 공사비가 비싼 이유를 설명했다. 




GS건설이 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피스 빌딩을 리모델링한 적은 있지만 아파트 리모델링은 공사 난도에 비해 공사비가 적어 수주 실익이 별로 없다는 게 그간 GS건설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갈수록 강해지면서 노후된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을 미루거나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방침을 바꿨다. 


현재 주택법에 따르면 노후된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15%만큼 일반분양을 받을 수 있고 연면적도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다. 이미 해당 용도 지역에서 한계 용적률에 도달한 아파트가 적은 비용을 들여 새 아파트로 단장하는 방법은 리모델링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할 아파트 단지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아파트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청담건영 수의계약 소식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높은 공사비가 책정되는 유사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담건영 아파트 모습/한국주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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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 재건축에만 이른바 `프리미엄 시공`이 인기를 끌었는데 앞으로는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비싼 돈을 들여서더라도 수준 높은 시공을 원하는 단지가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1994년 준공된 청담건영은 19층 높이 2개 동, 총 240가구로 구성된 한강변 아파트다.



 

청담건영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8 일대에는 고급 빌라가 많다. 현재 용적률이 397%에 달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지난 2월 강남구청에서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리모델링을 거치면 29가구가 더해져 총 269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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