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공항' 심의 파행..."고성 오가며 경찰까지 출동"


'흑산 공항' 심의 파행..."고성 오가며 경찰까지 출동"


신안군 관계자들 "회의 불공정" 주장 속 정회 상태

흑산공항 건설 여부 세 번째 심의, 결과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공항을 건설할지에 대한 논의가 파행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정부는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실에서 제124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흑산 공항 신설 관련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계획 변경안'을 심의했다.


국립공원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19일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사무실에서 열린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제124차 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흑산공항 건설을 전제로 만들어

진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재심의·의결할 계획이다. /hihong@yna.co.kr

박스안은 흑산공항 예상조감도

edited by kcontents


정부 당연직 9명, 민간 당연직 1명, 민간위원 11명 등 모두 21명이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심의 연기 여부를 놓고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다가 오후 7시 40분께 정회했다.




회의는 5분 뒤 속개될 예정이었지만 공항 건설을 주장하며 상경한 전남 신안군 관계자들이 "회의가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회 상태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국립공원위원회 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감금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신안군 공무원들과 민간위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회의는 오후 8시 20분 현재도 정회 상태다. 박 차관이 실제로 감금된 것인지 아니면 회의실 밖의 공간에서 다른 논의를 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흑산공항 건설 촉구하는 주민 집회

19일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사무실에서 열린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제124차 회의 중 전남 신안군 흑산면 주민

들이 흑산공항 건설을 촉구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이날 국립공원위원회는 흑산공항 건설을 전제로 만들어진 다도해해상국립

공원계획 변경안을 재심의·의결할 계획이다. 2018.9.19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hihong@yna.co.kr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