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산 개발사업' 10년 만에 재추진


'을왕산 개발사업' 10년 만에 재추진


사업제안 공모 결과 

인천 소재 2개 민간사업자 ‘사업제안서 제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 10여년간 개발이 방치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조차 해제된 인천 중구 ‘을왕산’ 개발 사업이 재추진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을왕산 개발 사업 사업제안 공모 결과 인천에 소재한 2개 민간사업자가 ‘문화관광형’ 개발 콘셉트에 맞춘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옛 '을왕산파크52' 조감도/기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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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을왕동 산770-4 일원에 문화·관광·레저·복합리조트 등을 건설하는 을왕산 개발 사업은 과거 인천국제공항 건설 당시 52m의 고도제한을 맞추기 위해 산을 대거 깎아낸 훼손지의 복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다만 지난 2016년 두 차례에 걸친 공모에서 사업자를 찾지 못해 올해 2월 사업 대상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됐다.




당시 1순위에 선정된 트리플파이브코리아는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으며 2순위 미래산업개발컨소시엄 역시 기한 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이곳은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된 탓에 향후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위한 정부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사업 준비 과정상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사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A사는 을왕산 일원 61만5,940㎡ 부지에 영화와 드라마의 합성어인 ‘시네라마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K팝 공연 등이 가능한 문화예술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 계획을 제안했다.


                을왕산 개발사업 위치도/인천in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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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B사는 나무, 사람,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생명의 계곡’을 비롯해 미추홀 가든, 보타닉 캠퍼스, 영상스튜디오, 미추홀 갤러리를 조성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전시와 공연, 관람이 가능한 개발 콘셉트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들 2개사의 투자 이행능력 및 사업제안서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적격성 심사를 이번 주까지 마무리한 뒤 이르면 오는 17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종전처럼 사업이 무산되는 오류가 없도록 면밀한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서울경제(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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