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라오스 댐 붕괴로 상장 무기한 연기..."보상책임 범위 커질 듯"


SK건설, 라오스 댐 붕괴로 상장 무기한 연기..."보상책임 범위 커질 듯"


댐 총공사 맡아 


   SK건설(대표이사 조기행, 안재현)이 연내 상장 절차를 준비하던 중 악재를 만났다. 바로 라오스에 짓고 있던 댐이 붕괴된 것인데, 이로 인해 연내 상장은 물건너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방송기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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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9월까지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연내 상장 절차를 준비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현재 상장 관련 계획은 전부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이유는 지난달 SK건설이 라오스에 짓고 있던 댐이 붕괴된 사고 때문이다. 피해지역이 넓은데다 외교 문제까지 엮여있어 피해보상 관련 합의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원인이 SK건설의 부실시공으로 판명될 경우 재무적으로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책임 여부와 책임 범위 등에 따른 영업 및 재무적 영향과 대응 방안을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건설 측은 "원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상금 마련을 위한 손실 처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피안-세남노이 댐 프로젝트 컨소시엄(한국서부발전, 태국 전력회사, 라오스 정부 등)에서 회사가 가진 지분율은 26% 수준이다. 다만 총 공사를 맡았던 만큼 보상책임 범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은 내부적으로 라오스 댐 이슈가 일단락되기 전까진 상장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재무적 부담을 떠나 부정적인 평판까지 떠안고 굳이 지금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사태 해결에 따라 SK건설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사업 진출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진 않겠지만, 해외수주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중론이다.

김충식 기자  kcs@ceomagazine.co.kr [CEO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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