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사단도 혼밥?...靑 "예정없던 만찬은 좋은징조"라더니


대북 특사단도 혼밥?...靑 "예정없던 만찬은 좋은징조"라더니

북측 인사조차 불참
남측 길들이기에 들어간 북측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5명이 5일 평양에서 가진 오·만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6일 청와대가 밝혔다. 또 만찬의 경우, 당초 청와대 설명과 달리 북측 인사가 참석하지 않고 우리 측 특사단끼리 식사를 하고 귀환했다고 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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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특사단은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를 넘겨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한 뒤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어 오후 3시부터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김 대변인은 "그게 길어지면서 북측에서 내놓은 저녁 식사를 우리 특사단 다섯 분끼리 하고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만찬이 예정에 없었는데 하는 것을 보면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본다. 특사단이 오후 8시쯤 평양에서 출발할 거 같다고 했는데 만찬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겠다"고 했다. '예정에 없던 만찬' 소식에 언론은 협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달했다. 김정은이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정은은 지난 3월 5일 우리 측 특사단의 첫 방북 때 아내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까지 참석한 만찬을 주재했었다.

김 대변인은 "(손님을 초대해 함께 먹는) 그런 의미의 만찬은 예정에 없었다"면서 "오후 협상이 길어지면서 협상도 하고 식사도 하고…"라고 했다. 특사단이 5일 오후 8시 40분쯤 평양을 출발한 점을 감안하면, 식사 후 추가 협상을 할 시간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진명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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