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8구역 재개발 사업, 11년 만 시행인가 초읽기


신당8구역 재개발 사업, 11년 만 시행인가 초읽기


주변에 드문 28층14개동 건립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이 2007년 정비구역에 지정된지 11년 만에 사업시행인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청은 최근 신당8구역 재개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조합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공람과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께 인가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당8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조합에선 당초 지난달 말께 사업시행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교육심의가 뒤로 밀리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교육심의가 늦어진 것은 시에서 사업장 주변에 위치한 청구초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실시할 것을 요구해서다. 약 3년간의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통학로 확보와 소음, 먼지 등에 관한 대책을 협의토록 한 것이다. 교육심의 상정일은 오는 18일이다.


신당9구역과 더불어 신당동 마지막 재개발지역인 신당8구역은 2007년 5월 정비구역에 지정된 이후 수년간 부침을 겪었다.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중구청을 상대로 추진위와 조합 승인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의 골도 깊었다. 하지만 소송이 마무리된 이후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 2016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했고 지난 2월엔 건축심의도 통과했다. 지난 6월엔 총회를 통해 사업시행인가안을 구청에 제출했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인 신당8구역은 인근 지역에서는 드문 28층(14개동)으로 건립된다. 임대아파트 183가구를 포함해 총 1215가구가 건립될 계획이다. 용적률은 248.87%가 적용된다. 중소형 가구 배치로 사업성을 높인 까닭에 현재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당8구역 한 조합원은 "최근 건설사들이 수주를 따내기 위해 홍보를 많이하고 주민들과 자주 접촉하려 한다"면서 "대부분 신중한 편이며 아직 여론이 특정 브랜드로 쏠리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연내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고 관리처분인가 등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신당8구역 조합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하는 즉시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낼 것"이라며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은 대략 2023년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신당 8구역의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대 집값도 뛰고 있다. 국토부실거래가시스템을 보면 지난 4월 신당8구역 건물 연면적 61.02㎡짜리 단독주택은 5억3700만원에 실거래됐다. 신당8구역 건너편에 위치한 '청구e편한세상(2011년 입주)' 전용면적 84.9㎡는 지난달 21일 11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억원 오른 가격이다. 신당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8구역은 입지가 좋아 준공시 일대 시세를 주도할 것으로 본다"면서 "분양 시점 3.3㎡당 평균분양가가 3000만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아시아경제]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