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 '9부 능선'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 '9부 능선'


롯데건설과 시공사 본계약 체결 


4,400억원 규모

지상 28층, 11개 동, 1536가구 아파트 들어서


   올해 상반기 서울 정비사업 최대어였던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 3개월여만에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면서 9부 능선을 넘게됐다. 그동안 28층 11개동 건설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의 사업장 단속 등 고비가 있었지만 앞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이 흑석9구역을 재개발하는 '시그니처 캐슬' 조감도/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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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롯데건설과 시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27일 시공사 선정 이후 3개월만이다. 현재 흑석9구역 정비사업장 초입엔 지난 27일자로 공사도급계약 체결이 완료됐다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흑석9구역 조합원 한 관계자는 "대의원회 총회 결과 본계약 안건에 33명이 찬성하고 21명이 반대해 가결통과됐다"고 말했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약 440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으로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전의 가장 큰 격전지였다. 롯데건설이 GS건설을 가까스로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지만 조합 협상단과 본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조합이 원하고 롯데건설이 자신했던 28층 11개동 건축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롯데건설에 페널티를 부여한다는 조항을 담는 것과 관련해 갈등이 빚어진 탓이다. 결국 계약서에 '롯데건설이 정당한 이유없이 28층 11개동을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계약보증금을 조합에 귀속한다'는 문구를 넣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2019년 2월까지 촉진계획변경안을 승인받고 이주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시 연면적 18만7958㎡에 지하 7층~지상 28층, 11개 동, 1536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단지명은 '시그니처 캐슬'로 예정됐으며 단지 안에는 인피니티풀, 스카이짐, 스카이라운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편 흑석9구역은 현재 국토부와 서울시, 동작구로부터 '정비사업 조합운영 실태 합동점검'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국토부 주관 하에 시공사의 불법적 행위와 조합의 회계 부정 등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흑석9구역 조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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